Hashed는 AI-native 회사로 전환하는 과정을 거치고 있습니다. 중요한 건 의사결정권 레벨에서 이를 적극적으로 지지해주기에 전사적으로 동기부여가 높은 상태라 많은 것이 가능한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이 과정에서 R&D의 역할은 무엇인가? 정답은 없겠지만 저는 이렇게 진행하고 있습니다.
> 리서치 및 데모 개발
Opus-4.5의 성공적인 바이브코딩 시대를 시작으로 시장에는 효율성을 위해 "도구를 위한 도구"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러한 도구에는 끝은 없습니다. 다만 지금 시장에서는 (1) 이 중 일부는 생산성을 유의미하게 올릴 수 있다는 점과 (2) 완벽하지는 못할지언정 테스트 과정에서 나오는 UX/DX의 차이는 기존 개발자의 암묵지에서 선별적으로 선택 및 제공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정보의 통합과 개발 속도는 분명 10배 이상 올라갔지만 결국 수용하는 입장에서는 10배 이상의 정보를 수용해야 하니 바쁜 건 사라지지가 않네요 :)
> 바이브코딩 및 툴 온보딩
코딩테스트나 AI/데이터분석 등 다양한 강의를 해보았지만, 역시나 가장 효과적인 강의법은 1:1 핸즈온 강의입니다. 설명을 듣는 방식은 휘발성은 물론이고, 궁극적으로 잘못된 기대치를 가질 수 있습니다. "AI 쓰면 다 된다던데?"라는 막연한 메세지를 받을 수도 있죠. 소규모 회사인만큼 저희는 초기 단계에서 1:1 온보딩을 통해 임직원의 바이브코딩 온보딩을 진행하였습니다. 물론 1시간~2시간만에 바이브코딩/개발/배포의 모든 것을 가질 수는 없지만 심리적 허들을 뛰어넘고 초기 방법론을 제공하는 것만으로도 엄청나게 빠르게 온보딩됨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1차적으로는 막연한 "이거 잘되네 세상 바뀌겠네", "여전히 부족하네 나중에 더 발전하면 쓸래."같은 극단적 사고 과정에서 벗어나 점점 활용처를 늘려나가는 것이 핵심으로 보고 있습니다.
> 사내 개발 QA
실제로 온보딩 이후 많은 비개발 부서의 팀원들이 자동화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AX 과정은 다양한 단계가 있겠지만 자발적 자동화는 매우 긍정적인 스타트라고 보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보통 우려하는 것은 디테일한 QA가 많습니다. 결국에 이 과정은 AI로 대체될 것으로 보지만 아직 바이브코더들이 흔히하는 실수에 대한 데이터는 없고 저 또한 이미 마인드셋이 개발자인지라 QA하면서 데이터셋을 모으고 있습니다.
> 웹 및 도구 개발과 프레임워크/가이드라인 제작
기존에 개발자가 가지고 있던 지식을 어떻게 회사 전체에 녹여내냐가 이제는 중요한 과제인 것 같습니다. 모두가 "개발자"가 되기 보다는 "빌더"가 되는 과정이기에 "딸깍"으로 많은 것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향해 나아가야 한다고 봅니다. 개발에는 정말 다양한 방법론과 선택이 있는만큼, 시니어 개발자들이 쌓아놓은 지식과 그 논리를 이해하는 게 점점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요새네요. 저의 경우에는 복잡하진 않지만 하던 개발 작업들이 있기에 만들면서, 또 팀원의 프로덕트를 QA하면서 이걸 조금씩 가이드라인과 툴로 승화해보려 하고 있습니다.
> (optional) 액셀레이터 프로그램
Hashed Vibe Labs라는 소규모 창업팀 엑셀레이터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현재 지원서를 받고 있으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이 과정을 급하게 달려가고 있고 여전히 제 역량이 부족하지만, 담당자들의 역량이 시스템의 최종 단계의 수준을 결정한다는 것을 매일 느낍니다. 결국 병목이 "나"인가에 대한 의심을 계속 하게 되는데 비슷한 고민들이 있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많은 AX 담당자분들을 응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