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책입니다. 원서 초판은 2000년에 나온 책이지만, 3판 번역판으로 나올 때 주변 OG 개발자들의 칭찬에 예약 구매까지 했던 책인데 이제야 읽어보았네요.
책의 표지에도 적혀있지만 총 8명의 핵심인물을 바탕으로 초기 논리학에서 컴퓨터까지의 흐름을 이어갑니다.
- 라이프니츠의 기호 체계
- 불의 논리 대수학
- 프레게의 논리 표기
- 칸토어의 대각선 논법
- 힐베르트의 결정 문제
- 괴델의 불완전성 원리
- 튜링의 범용 기계
- 폰 노이만의 폰 노이만 구조
전체적으로 각각의 삶과 업적을 다룬 수학사에 가까우면서도 그 중간중간 그들이 만든 논리학 구조를 간결하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저는 밤낮으로 알고리즘만 주구장창 팠던 학생이기도 하지만, 학부 수업 중 가장 재밌었던 전공 수업을 꼽자면 논리 회로와 오토마타 였습니다. 가장 미니멈 단계에서 컴퓨터의 구조를 가늠할 수 있는 전공 중 가장 기초 수업입니다. 그리고 이 후 상태 머신의 연장선에 딥러닝의 매력에 빠져 몇 년간 공부하기도 했네요.
독서하는 동안 그런 논리, 상태머신에 대해 왜 why? 그리고 어떻게 how? 발전해왔는가에 대해 그 설렘을 오랜만에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학부 저학년에 읽었다면 더 재밌게 수업들을 들었을 것 같기도 하고, 아니면 이제 컴퓨터를 10년 정도 했기에 다시 발굴하는 재미가 있는 것 같기도 하고 그러네요. CS를 전공한다면 한 번쯤은 읽어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