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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비콩의 투자정복
Telegram · @dolbikong

인포파이의 몰락은 단순한 어뷰징 문제에 국한되는 건이 아님. 본질은 정보의 하이퍼 인플레로 인한 디지털 커뮤니케이션의 지각 변동임. 이제 콘텐츠 품질 경쟁이 아니라 신뢰·관계·필터 경쟁으로 게임의 규칙이 바뀜

게시
2026.01.21 21:14
조회
740
포워드
6

콘텐츠(정보): 무한 발행 ,풍요
인간의 주의력(어텐션): 공급 제한, 희소성

무한 공급원인 AI는 끝없는 소음을 쏟아내는데 반해, 인간의 주의력 매우 유한함. 봇이 작성한 글은 생산 비용이 0에 수렴하나, 인간은 수신을 위해 어텐션을 소모해야 함

나는 에너지를 써서 소통에 참여하는데 상대는 Zero Cost로 응한다면, 관계는 기울어짐. 샘 알트먼의 월드코인도 인간 증명의 필요성이라는 문제 의식에서 출발했는데, 사실 이것도 하나의 현상적 단면에 불과함

실체성

  • 인간인가? 홍채, 페이스 아이디...

고유성

  • 하나의 정체성이 하나의 계정에 매핑되는가?
  • 인증된 인간이 봇을 돌리면? 계정 주인의 신분만 보장할 뿐, 그 계정의 활동을 보증하지 않음

주체성

  • 메시지의 생성 원천이 인간의 인지 능력인가?
  • 이 활동을 내가 했다라고 책임질 주체가 존재하는가?

희소성

  • 인간의 복구 불가능한 자원이 소모됐는가?
  • 해당 작업에 인지적 노동과 시간의 투여가 얼마나 이루어졌는가?

과거에 긴 글이나 정성스러운 답변은 그 자체로 상대에 대한 존중과 마음의 증거였음. 행위 자체가 고통(비용)을 수반함. 그러나 이제는 장문의 글, 뛰어난 인사이트와 분석, 심도깊은 감정적 연대를 노코스트로 찍어낼 수 있음

AI가 콘텐츠를 무한 공급하면, 프리미엄은 (1) 무엇을 무시할지 결정하는 게이트(큐레이션/알고리즘/커뮤니티), (2) 그 게이트를 신뢰하게 만드는 장치(책임·평판·검증), (3) 수신자 특이성(우리만 아는 맥락/관계 자본)에서 발생함

창의력, 공감 능력? 그 외 수많은 인간의 인지적 능력들? 패턴으로 너무 쉽게 환원될 수 있는 영역이고 AI를 인간이 이길 수 없음

그럼에도 인간이 AI와 비빌 수 있는 최후의 보루가 있다면 비생산, 비효율, 비합리, 무용, 낭비, 놀고먹기 같은 거. 어떤 낭비는 곧 비가역적 커밋이기도 함. 라이브로 시간을 떼운다, 직접 만난다, 공개적으로 약속하고 결과로 검증받는다, 실명/평판/자산을 걸고 말한다...

AI는 완벽한 생산자지만, 향유하는 완벽한 소비자는 되기 아직 어려움. AI는 일하고, 인간은 논다. 누가 더 잘 만드냐(생산)가 아니라, 누가 그것을 진심으로 즐기고 낭비해주느냐(소비). 생산하는 기계와 소비하는 인간의 구도가 더욱 보편화될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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