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나 SNS에서 얼굴/신상을 까고 활동하는 것은 분명 강력한 성장 무기. 나아가 정치성향, 호불호, 날 선 신념, 솔직한 욕망... 이런 자기 색채를 강렬하게 드러낼수록(닥싱) 대중은 강하게 반응함
생각과 신념, 자기의 색채를 적극적으로 드러내 어텐션을 만들고, 공감대와 라포를 쌓아, 아이덴티티와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본인만의 IP와 브랜드를 구축하는 건 매우 강력한 레버리지 수단이자 무기임
확실한 색채와 정체성을 가진 인플루언서 A씨가 회색의 아무개보다 공감과 신뢰를 팔기 쉽고, 매력도와 몰입감을 쉽게 줄 수 있고 어텐션을 창출함. 일종의 치트키인 셈. 하지만 여기엔 명확한 대가가 따름
인플루언서가 되는 일은 프라이버시를 담보로 한 레버리지 사업에 가까움. "유명해지면 부자가 될 확률이 높고, 부자가 되면 선택지가 늘어나 자유로워진다." 그러나 유명세는 부를 가져다 주는 동시에 프라이버시를 지불하며, 이는 비가역적인 트레이프오프임
주식 투자로 수백억을 벌었다는 사람이 유튜브를 기웃거리고, 여기저기 돈자랑을 한다면? "도대체 왜? 뭐가 아쉬워서?"라는 위화감이 드는 게 자연스러움. 경지를 넘은 진짜라면, 프라이버시의 값어치가 매우 비쌈
미디어로 유명세를 떨쳤던, 수많은 슈퍼개미 성공신화 주인공 대부분의 말로가 사기 등에 따른 감옥행이었음은 우연이 아님. 찐이라면 priceless한(권력, 명예를 줘야 팔 수 있는) 자신의 프라이버시를 그런 식으로 소모할 동인이 적기 때문
그래서 진짜들은 퍼블릭 미디어에서 좀처럼 찾아보기 힘듦. 철저한 익명 인터뷰나, 기사를 통해 어느 연예인 부부에게 빌딩을 900억에 팔았다 카더라 풍문으로만 전해지곤 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