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7월 둘째 주 가상자산 시장은 자산별로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비트코인은 7월 10일 기준 63,193달러로 전주 대비 1.04% 상승했고, 이더리움은 1,744달러로 0.69% 하락하며 비트코인은 상대적 강세를 보였으나 이더리움은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100위 기준 주간 상승률 상위에는 딕시(DEXE, +23.52%), 피스 네트워크(PYTH, +15.62%), 모포(MORPHO, +14.08%) 등이 이름을 올렸으나, 이는 시장 전반의 방향성이 제한된 가운데 일부 종목 중심의 선별적 강세가 나타난 것으로 해석된다.
이번 주 시장의 핵심 변수는 연준의 금리 경로였다. 6월 FOMC에서 기준금리는 3.50~3.75%로 동결됐지만,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2% 목표를 웃돌고 있고 에너지 가격 충격이 물가 압력으로 남아 있다는 점이 강조됐다. 이후 공개된 의사록에서도 일부 위원들이 금리 인상 필요성을 검토한 것으로 확인됐고, 7월 9일 발표된 미국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도 21만5,000건으로 예상치 21만8,000건을 밑돌며 노동시장 약화 기대를 제한했다. 금리 인하 기대가 빠르게 회복되기보다는 다음 주 물가지표에서 둔화 흐름이 확인돼야 긴축 경계가 완화될 수 있는 구도다. 이 때문에 가상자산 시장에서도 매수세가 비트코인 중심으로 머물렀고, 이더리움을 포함한 알트코인으로 확산되는 순환매는 아직 뚜렷하지 않았다.
둘째는 지정학 리스크와 유가 변동성이었다. 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충돌, 호르무즈 해협 운항 차질 우려가 재부각되면서 유가는 주중 급등락을 반복했고, 브렌트유는 7월 8일 5.20% 급등한 뒤 7월 9일 76.30달러로 2.20% 하락했다. 유가가 급등분을 일부 되돌리자 국채금리 부담이 완화됐고, 나스닥이 1.3% 상승하는 등 위험자산 심리도 단기적으로 회복됐다. 다만 중동 긴장이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어서 유가 안정은 위험선호를 지지하는 요인인 동시에, 재차 반등할 경우 인플레이션과 금리 부담을 키울 수 있는 변수로 남았다. 가상자산 자금 흐름도 이 같은 불확실성 탓에 시장 전반의 베타를 높이기보다는 상대적으로 유동성이 큰 자산과 일부 개별 테마에 집중되는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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