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월 넷째 주 가상자산 시장은 지정학적 긴장 완화에도 불구하고 조정 흐름을 이어갔다. 비트코인은 전주 대비 5.9% 하락한 89,889달러로 마감했고, 이더리움은 10.3% 하락한 2,969달러를 기록하며 대형 자산 중심의 약세가 나타났다. 반면 알트코인 시장에서는 엑시인피니티(AXS, +150.04%), 샌드박스(SAND, +42.74%), 레이어제로(ZRO, +39.20%) 등 일부 고변동성 종목이 급등하며, 시장 내 자금이 방어적 자산보다 단기 트레이딩 성격의 테마로 이동하는 모습이 관찰됐다.
이번 주 글로벌 금융시장의 주요 변수는 그린란드를 둘러싼 지정학 리스크의 완화였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WEF 연설에서 그린란드 관련 군사적 옵션을 배제하고, 이에 연동된 관세 부과 계획도 철회하겠다고 밝히며 시장의 불확실성을 낮췄다. 여기에 미국·우크라이나·러시아 간 종전 협의 가능성까지 거론되면서, 글로벌 자산시장 전반에서는 단기적인 리스크 프리미엄 축소가 진행됐다.
다만 이러한 변화가 가상자산 시장의 즉각적인 반등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3분기 미국 GDP 수정치가 연율 4%대 중반으로 상향 조정되고, 개인소득과 소비 지표가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한 가운데 PCE 물가 역시 예상에 부합하며 매크로 환경은 ‘안정적이지만 완화적이라고 보기는 어려운’ 구간에 머물렀다. 이는 위험 회피 요인을 크게 키우지는 않았지만, 동시에 추가적인 유동성 확대를 기대하기도 어려운 환경으로 해석되며, 가상자산에는 뚜렷한 매수 촉매로 작용하지 못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