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모먼트 이후에 하드웨어는 평이한 속도로 성장했고, 빅테크는 빚을 모두 갚아버리고 주주환원을 하면서 점진적인 속도로 클라우드 인프라를 깔았습니다.
선단 기업들은 이 속도에 만족했습니다. 그들은 코드로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사람들의 욕망을 충족시켰습니다.
페이스북, 우버, 스포티파이, 카카오, 네이버. 모두 풍요의 시대를 상징하는 이름들입니다.
2020년대는 다릅니다. 전력이 딸리고, GPU는 모자라고, 관세 전쟁에 무역로마저 막히고 있습니다. 소프트파워로 우회하던 길이 하나둘 끊기고 있는 겁니다.
2020년대는 병목의 시대입니다.
AI가 소프트웨어의 천장을 뚫어버렸기 때문입니다. 병목이 소프트웨어 바깥으로 밀려났습니다. 전력, 반도체, 심지어는 땅과 물류 같은 물리적 세계로요.
2010년대에는 열리는 곳을 따라가면 됐습니다. 2020년대에는 막히는 곳을 먼저 찾아야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