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때 당시 기억들을 되돌려보면 오래 살아남은 사람들이 왜 롱만 하라고 하는지 느껴질 수도 있음
2023년 1월 말
버리가 갑자기 Sell 을 외쳤음
그때 시장은 인플레 꺾이기 시작하고 나스닥 반등 들어가던 분위기였음
근데 버리는 거기서 리스크가 숨어 있다고 본 거고
은행 시스템이 과도하게 장기채에 물려 있다는 걸 감지한 상태였음
그때만 해도 아무도 은행 위기 이야기를 진지하게 안 했음
연준 이사회도 상업은행 스트레스 테스트에서 금리리스크를 거의 무시하던 시절임
그리고 3월이 되자 실리콘밸리은행이 터짐
SVB, 시그니처, 퍼스트리퍼블릭
미국 중형은행들이 연달아 깨지면서 시장이 진짜 패닉으로 들어갔음
버리가 말한 리스크가 현실화된 셈임
근데 재미있는 건 버리가 3월 중순에 갑자기 톤을 바꾼 시점임
그가 했던 말
이 위기는 빠르게 해결될 수도 있고
실제 심각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는 식으로 말함
이건 단순한 말바꾸기가 아니라
그 시점에 연준과 재무부가 만든 백스톱이 얼마나 큰지 버리가 인지했다는 신호였음
BTFP라는 긴급 대출 창구가 만들어지고
은행들한테 평가손실을 무시한 채 담보 가치를 100으로 쳐주면서 유동성을 풀어줌
이 순간부터 시장은 다시 랠리를 타기 시작했음
그래서 3월 말
버리가 스스로 Sell 은 틀렸다고 인정함
이게 흥미로운 이유는
버리가 시장을 정확히 맞춘 게 아니라
위기가 어떻게 처리되는지를 본 뒤에 시장의 방향을 다시 잡았다는 점임
버리는 위기의 방향은 맞췄고
정책 대응 속도는 과소평가했던 것임
버리가 틀린 게 아니라
연준이 더 빨리 움직여 버린 거임
민간이 해결할 수 없는 구멍을 정부가 통째로 막아준 케이스였음
그래서 금융위기 직후 반등이 생각보다 강하게 이어졌던 거고
AI 랠리까지 이어지고 있음
항상 숏뷰의 근거가 더 합리적으로 들림
하지만 시장 예측보다 더 강한 건 정책이고
정책은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정말 말도 안 되는 속도와 규모로 움직임
https://x.com/stocknewsdog/status/199682475751871715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