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미국과 이란의 휴전 기대에 따른 원자재 가격 조정을 저가 매수 기회로 판단했습니다.
현재는 비철금속과 에너지, 내년에는 에너지와 곡물이 원자재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다만 모든 원자재가 동시에 오르는 것은 아닙니다.
귀금속은 반등 여력이 제한적인 반면, 구리 등 비철금속과 에너지, 소프트 원자재는 상대적으로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1. 미국·이란 휴전에도 에너지는 ‘확대’…내년 사상 최고치 가능성
대신증권은 2026년 3분기부터 2027년 2분기까지 원자재지수와 에너지에 모두 ‘확대’ 의견을 유지했습니다.
미국과 이란의 휴전 기대가 커지면서 단기적으로 에너지 가격이 조정을 받을 수 있지만, 이를 저가 매수 기회로 판단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핵 합의 없이 전쟁을 종식하는 방안까지 거론하고 있습니다.
전략비축유, SPR 방출 효과가 종료된 상황에서 중동 정세 정상화 기대는 단기적으로 가격을 진정시킬 수 있습니다.
하지만 대신증권은 이런 움직임을 중간선거를 앞둔 정치적 발언의 성격이 강하다고 평가했습니다.
중동 공급망의 신뢰성이 이미 훼손됐고, 장기간 유정 폐쇄가 이어질 경우 생산성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러시아의 제한적인 공급 역시 부담 요인입니다.
여기에 유동성 효과가 뒤늦게 반영될 가능성까지 고려하면, 지금은 오히려 에너지의 저가 매수 구간이라는 판단입니다.
대신증권은 내년 에너지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가능성도 여전히 유효하다고 봤습니다.
전체 원자재 사이클에서는 지금 비철금속이 주도하고 있지만, 내년에는 에너지와 곡물이 중심이 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특히 2027년 1분기까지는 비철금속과 에너지, 그 이후에는 에너지와 곡물의 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을 권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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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구리는 구조적 공급 부족…귀금속은 전고점 돌파 어렵다
비철금속에 대한 전망도 긍정적입니다.
대신증권은 2026년 3분기부터 2027년 1분기까지 비철금속에 ‘확대’, 2027년 2분기에는 ‘중립’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최근 칠레 광산의 조업 차질과 같은 기상이변이 가격 반등의 직접적인 계기가 됐지만, 더 근본적인 문제는 구리의 구조적인 공급 부족입니다.
글로벌 상위 20개 광산들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광산 노후화와 품위 저하 문제로 생산 가이던스를 하향 조정하고 있습니다.
반면 AI 산업화가 시작되면서 구리 수요는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유동성까지 뒤늦게 가격에 반영된다면 추가 상승이 가능하다는 판단입니다.
대신증권은 구리 가격은 2027년 1분기까지, 비철금속 섹터 전체는 2027년 상반기까지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반면 귀금속에는 신중한 입장입니다.
귀금속은 2026년 3분기만 ‘확대’, 이후 2027년 2분기까지는 모두 ‘중립’입니다.
시장 예상치를 밑돈 미국 고용지표와 미국·이란 휴전 가능성으로 물가 우려가 낮아지면서 귀금속 가격이 반등했지만, 대신증권은 이를 기술적 반등으로 평가했습니다.
중국이 과거처럼 디플레이션을 전 세계에 수출하기 어려워진다면 내년에는 구조적인 물가 상승이 불가피하고, 이는 귀금속에 불리한 환경이 될 수 있습니다.
중국 역시 부동산 경기 때문에 LPR 금리 인하가 필요하지만, 자본 유출 압력 때문에 정책 여력이 제한적입니다.
연초와 같은 투기적인 금 매수 열풍도 제한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따라서 귀금속의 기술적 반등은 가능하지만 이전 고점을 넘어서는 상승은 어렵다는 기존 전망을 유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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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곡물보다 먼저 ‘소프트’…슈퍼 엘니뇨가 코코아·커피·고무 압박
농산물에서는 곡물과 소프트 원자재의 움직임이 엇갈릴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곡물은 2026년 3분기와 4분기 ‘중립’, 2027년 1분기와 2분기부터 ‘확대’ 의견입니다.
현재 곡물 가격 상승은 중동 공급망 충격으로 비료 수출에 차질이 발생하면서 붙은 프리미엄의 성격이 강하다는 분석입니다.
비료 원료인 원유과 천연가스, 석탄 등 화석연료의 본격적인 상승 시점은 내년 상반기로 예상했습니다.
따라서 지금 당장 곡물의 본격적인 상승 사이클을 논하기에는 이르다는 판단입니다.
기후도 변수입니다.
슈퍼 엘니뇨는 동태평양 연안과 인접한 대두와 옥수수 생산지역에 강우량을 늘리는 요인입니다.
이에 따라 슈퍼 엘니뇨가 후퇴하는 2027년 4월 이전까지 곡물 가격의 상단은 제한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반대로 소프트 원자재는 2026년 3분기부터 2027년 2분기까지 모두 ‘확대’ 의견입니다.
슈퍼 엘니뇨가 발생하면 서태평양 연안 지역의 강우량이 감소할 수 있습니다.
코코아 생산지인 인도네시아, 로부스타 커피 생산지인 베트남, 천연고무 생산지인 태국 등에서는 가뭄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입니다.
세계 2대 원당 생산국인 인도 역시 8~9월 파종 기간에 몬순이 지연될 경우 평년보다 건조한 환경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특히 코코아는 1월부터 12월까지 연중 파종과 수확이 이어진다는 점에서 슈퍼 엘니뇨에 가장 민감한 품목으로 평가했습니다.
대신증권은 소프트 원자재가 2027년 상반기까지 양호한 성과를 이어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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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재 투자전략, 시간차를 봐야 한다
대신증권의 전망을 정리하면 원자재 시장의 방향은 여전히 상승 쪽이지만, 주도 품목은 시간에 따라 달라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현재부터 2027년 1분기까지는 비철금속과 에너지가 중심입니다.
특히 구리는 구조적인 공급 부족과 AI 산업화에 따른 수요 증가가 동시에 작용하고 있습니다.
2027년 2분기로 갈수록 비철금속보다는 에너지와 곡물의 비중 확대가 예상됩니다.
농산물에서는 곡물보다 코코아·커피·천연고무·원당 등 소프트 원자재가 먼저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반면 귀금속은 단기적인 기술적 반등은 가능하지만, 전고점을 넘어서는 구조적인 상승 가능성은 제한적으로 평가했습니다.
결국 향후 원자재 시장의 변수는 미국·이란 관계와 중동 공급망, 유동성 사이클, 구리 공급 부족, 그리고 슈퍼 엘니뇨의 지속 기간이 될 전망입니다.
자료: 대신증권 Research Cente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