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코스피가 장중 역대급 낙폭을 기록했다. 911 테러 당시 하락률을 넘어섰다.
2. 트리거는 전쟁, 유가, 환율이었다. 근데 트리거는 핑계에 가깝다. 진짜 이유는 따로 있다.
3. 코스피는 올해 초 두 달 만에 약 50% 급등했다. 선행 PBR이 0.96배에서 2.1배로 팽창했다. 이익은 그대로인데 가격만 두 배 넘게 뛴 것. 이 정도 과열은 되돌림이 필수다. 전쟁은 방아쇠를 당겼을 뿐이다.
4. 삼성전자와 하이닉스가 코스피 시총의 절반이다. 이 둘이 무너지면 지수 전체가 무너지는 구조. 외국인 입장에선 유동성 좋은 한국 시장에서 차익실현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5. 아시아 LNG 가격이 지난주 대비 2배 이상 뛰었다.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한국엔 직격탄이다. 원화 약세 압력이 커졌고, 외국인은 환차손을 피해 더 빠르게 팔았다.
6. 이란 전쟁이 글로벌 시장을 장기 침체로 끌고 갈 가능성은 낮다. 하마네이 사후 이란은 구심점을 잃었고, 헤즈볼라와 하마스도 지도부 공백이 누적됐다. 강경 노선을 단일하게 밀어붙이기 어려운 구조가 됐다.
7. 지금 당장 투매는 보류할 때다. 다만 완전한 바닥도 아니다. 반등 구간에서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하고 심리적 안정을 먼저 찾는 게 순서다.
8. 오늘의 폭락은 전쟁이 만든 게 아니라, 과열이 전쟁을 빌려 터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