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숟가락 개수를 파악하고 있는지는 차치하고, 이렇게 깊이 파고 드는 태도가 투자 성과와 얼마나 연관이 있을까요? 주식투자에서 돈을 벌기 위해서는 아예 기업을 청산하지 않는 이상은, 다른 누군가가 내 주식을 좋은 가격에 사줘야 합니다. 철저히 분석해서 남들이 모르는 회사의 소중한 가치를 나만 알아냈다고 합시다. 그게 주가랑 무슨 상관이 있죠? 남들이 지금 모르고 있는 무언가는 앞으로도 모를 가능성이 큽니다.
대부분의 사람은 회사에 대해서 피상적으로 알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그래왔고 앞으로도 계속 그럴 것입니다.
그렇다면 내가 해야 할 고민은 '나만 알고 있는 이 회사의 가치가 있는가?' 를 넘어서서, '나만 파악하고 있는 이 가치를 남들이 언제 어떤 경로로 알게 될 것인가?' 입니다. 만약 회사의 자회사가 알짜배기 땅을 가지고 있는데 그게 회사 의 시가총액과 맞먹는 가치를 가지고 있다고 합시다. 그러면 그것만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언제 어떤 이유로 남들이 그 땅의 가치에 대해서 주목할 이벤트가 발생할 것이라는 시나리오를 써야 합니다.
그 땅이 정확히 얼마인지보다는, 남들이 언제 어떻게 알아봐 줄 것이냐가 수익을 거두는 데 훨씬 중요합니다.
- 홍진채 《주식하는 마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