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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2026.09.26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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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유리기판 사업화에서 한국을 앞지르고 있다. 국내 업체가 개별 공정을 검증하며 양산 투자를 검토하는 사이 중국은 한발 앞서 생산라인부터 구축해 제품 생산과 고객사 검증에 속도를 내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WG테크는 글라스관통전극(TGV) 유리기판 2단계 생산라인 투자에 착수했다. 지난 2022년 설립한 자회사 후베이 통거웨이(TGV Circuits)를 통해 유리기판 사업에 진입한 뒤 양산시설을 확대한다. 초기 적용처는 인공지능(AI) 연산칩과 데이터센터용 광통신 시장이다. 1.6Tbps 광모듈과 공동패키지광학(CPO)용 TGV 유리기판을 생산할 계획이다. 

앞서 1단계로 약 5억위안(약 1000억원)을 투입해 연간 10만제곱미터(㎡) 규모 TGV 유리기판 라인을 구축했다. 올해 상반기 복수의 고객사 검증을 완료했다. 일부 제품은 소량 공급 단계에 진입했다. 총 12억1600만위안(약 2500억원)을 투자해 향후 생산능력을 연간 100만㎡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SKC 자회사 앱솔릭스가 미국 조지아주에 구축한 1단계 공장의 연간 생산능력 1만2000㎡보다 약 8배 큰 규모다. 앱솔릭스는 2단계 대규모 생산라인(HVM:High Volume Manufacturing)을 연간 약 7만2000㎡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하지만 1단계 공장의 양산 안정화가 지연되며 구체적인 투자 시점이나 설비 구축 계획이 늦어지고 있다. 

삼성전기도 동우화인켐과 설립한 합작법인 글라셈의 1단계 생산라인 구축을 위한 공정 검증 단계에 머물러 있다. 개별 공정에 적용할 설비는 대부분 확정했지만 유리 세정, TGV 가공, 금속화, 화학적기계연마(CMP) 등을 연계하는 검증이 남았다. 이후에도 공정 안정화와 고객사 평가를 거쳐야 한다. LG이노텍은 아직 생산라인 구축을 본격화하지 않았다. 

국내 유리기판 업계 관계자는 "한국은 전처리 단계인 유리 세정부터 가공, 금속화, CMP 등 각 공정을 하나씩 검증한 뒤 투자를 결정하려다 보니 실제 라인 구축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고 있다"며 "중국은 우선 설비를 구축하고 제품을 만들어 고객사 평가를 받는 방식이라 사업화 속도만 놓고 보면 한국보다 빠른 상황"이라고 말했다. 

중국 현지 전시회에서도 속도 차이를 확인할 수 있다. 중국 업체는 유리에 구멍(Via)를 가공한 샘플뿐 아니라 칩 패키징 등 후속 공정을 거친 최종 어셈블리 형태 제품까지 선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업체는 전시회에 유리기판 완제품과 최종 어셈블리 제품까지 공개하고 있다"며 "실제 제품을 만들어 고객사 검증 기반의 시행착오를 반복하면서 기술을 빠르게 끌어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의 첨단 반도체와 패키징 산업 육성 정책을 기반으로 중국 내 유리기판 투자가 확대됐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WG테크를 비롯해 중국 18개 이상 상장사가 유리 원재료, TGV 가공, 금속화, 공정 장비 등 유리기판 공급망에 진입했다. 

BOE는 약 9억9300만위안(약 1800억원)을 투입해 유리기판 파일럿 라인을 구축했다. 100×100mm 이상의 대면적 24층 유리기판을 제작해 중앙처리장치(CPU)와 그래픽처리장치(GPU)를 탑재한 제품을 고객사와 평가하고 있다. 내년 상반기 양산라인 투자 여부를 결정한다. TCL 자회사 CSOT도 유리기판 전담 조직을 구성하고 올해 하반기 시제품 공개와 파일럿 라인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광학부품 업체 크리스탈옵텍은 CPO용 TGV 유리기판을 개발하고 있다. 코닝의 '글라스브릿지' 광경로를 만드는 웨이브가이드 부품 핵심 업체다.

중국은 내수 시장을 겨냥한 유리기판 사업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화웨이 등 자국 반도체·통신업체를 최종 수요처로 디스플레이, 인쇄회로기판(PCB), 장비업체를 아우르는 자체 생태계를 구축했다. 유리 전처리부터 TGV 가공, 금속화, 재배선층(RDL), 빌드업 공정까지 내재화한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한국과 중국의 유리기판 기술 수준은 거의 동등하다"며 "한국이 개별 공정의 완성도를 높이는 동안 중국은 실제 제품을 생산하며 양산 경험을 축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유리기판은 양산 과정에서 수율과 신뢰성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한 만큼 고객사 검증 경험이 기술 고도화의 핵심"이라고 덧붙였다. 

디스플레이때랑 유사하네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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