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간 이리저리 써봤다. 어떨거다 추측은 되지만 실제로 써보지도 않고 입으로만 하면 안되니까. 그리고 내린 결론은
몰트봇은 그냥 포켓몬이다. 그리고 우리는 항상 포켓몬을 꿈꿔왔다.
Yt/X에서 돌아다니는 자극적 영상들, moltbook의 글들 당연히 99.999% 주작이다. 얘는 그냥 전광석화 쓰라면 쓰는 피카츄일 뿐이고 우리가 매일 쓰던 claude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Json config와 여러 스킬로 매번 깨우며 일을 시킬 뿐.
코딩을 하려면 당연하게도 원래 하던대로 claude로 오케스트레이션 하는게 훨씬 잘한다. 여러 상위 권한을 부여해봤자 위험해지기만 하지 일을 더 잘하지는 않는다.
근데 왜 이리 열광할까? 우리는 포켓몬을 참을 수 없기 때문이다. 미물로 시작하고 내가 키운 새끼가 알아서 성장해 나가는 것을 지켜보는 서사, 이거 못 참거든요.
만약 봇만 나오고 몰트북이 없었다? 지금만큼은 바이럴 안됐을거다. 근데 그 서사를 관음할 수 있는 장이 생겨버려서 폭발했다. 포켓몬 게임도 그냥 혼자 수풀 돌아다니며 몹만 잡는 게임이면 망겜이었을거다. 하지만, 몹을 잡으며 혼자 성장하다가 대결상대도 깨부수고, P2P 연결해서 듀얼하고 교환도 하니까 재밌는거다. 어차피 대결할때 전광석화를 쓸지, 피카츄 백만볼트를 쓸지, 단데기를 낼지는 뒤에서 내가 정하는거지만 나를 대신하는 포켓몬을 관음하는게 즐겁다.
이미 몰트북 시들시들하다. 당연하게도 금방 광고판이 되어 이미 관음할 만한 거리가 사라졌으니까. 그러니 openhub니 onlymolt니 나오는거다. 근데 포켓몬 게임이 재밌어지려면 단순히 소셜이 아니라, 경쟁할 수 있는 무언가가 나와야 한다. 똘끼충만하고 너드적인 몰트북 뒤의 남자들이 테스토스테론을 불태우며 저 새끼 이겨보겠다고 밤새 포켓몬 렙업시킬 무언가를 준다면 더 폭발할거 같다.
나도 생각해보고 있고, 분명 많은 사람들도 이미 만들고 있을거다. 사람들은 이미 맥미니를 샀고, 연간 api 요금제를 결제했다. 몰트북이 시들해져도 다음 재밌는걸 분명 기다리고 있다. 마침 구글에서 Genie도 발표했는데, 26년은 아주 재밌는 풍경이 펼쳐질거 같고 잘 올라타면 기회가 많을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