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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혁
Telegram · @juhyukb

올해의 단어: Slop

Posted
2025.12.16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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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엄-웹스터(Merriam-Webster)의 인간 에디터들은 2025년 '올해의 단어'로 '슬롭(slop)'을 선정했습니다. 우리는 슬롭을 "주로 인공지능을 통해 대량으로 생산된 저품질의 디지털 콘텐츠"라고 정의합니다. 우리 화면에 쏟아지는 그 모든 것들이 단 네 글자에 담겼습니다. 영어라는 언어가 또 한 번 해낸 것이죠.

2025년의 '슬롭 홍수' 속에는 터무니없는 동영상, 어딘가 이상한 광고 이미지, 유치한 선전물, 꽤 진짜 같아 보이는 가짜 뉴스, 조잡한 AI 집필 도서, 동료들의 시간을 낭비하게 만드는 '워크슬롭(workslop, 업무용 쓰레기)' 보고서... 그리고 수많은 말하는 고양이들이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이를 짜증스러워했지만, 동시에 열광적으로 소비했습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AI 슬롭이 도처에 있다"고 경고하면서도, 그 고양이들 중 일부는 즐겨 본다고 인정했습니다. CNET은 "AI 슬롭이 소셜 미디어를 반사회적 황무지로 만들었다"고 보도했습니다.

슬라임(slime), 슬러지(sludge), 머크(muck)처럼, 슬롭(slop)이라는 단어에는 만지고 싶지 않은 축축한 소리의 느낌이 있습니다. 슬롭은 모든 곳으로 질척하게 스며듭니다. 1700년대 이 단어의 원래 의미는 "부드러운 진흙"이었습니다. 1800년대에는 ("돼지죽"처럼) "음식물 쓰레기"를 의미하게 되었고, 이후 더 일반적으로 "쓰레기"나 "가치가 거의 혹은 전혀 없는 생산물"을 뜻하게 되었습니다.

2025년, AI의 위협에 대한 온갖 논의 속에서 슬롭은 두려움보다는 조롱에 가까운 분위기를 형성했습니다. 이 단어는 AI에게 작은 메시지를 보냅니다. "인간의 창의성을 대체하는 문제에 있어서, 가끔 너는 그리 초지능(superintelligent)적으로 보이지 않아"라고 말이죠.

https://www.merriam-webster.com/wordplay/word-of-the-year?2025-sha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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