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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 사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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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캐리 청산 임박? 2024년 8월과는 다른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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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2.09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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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글로벌 국채 금리 급등, 무엇이 문제인가

최근 새벽 장에서 눈에 띄는 현상은 전반적인 국채 금리의 급등입니다. 미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일본, 한국 등 글로벌 주요 국가들의 국채 금리가 꽤 높게 올라왔죠.

미국 10년 국채 금리는 지난해 9월 기준금리 인하 전후 3.8%였지만 현재 4.16%입니다. 같은 기간 기준금리는 150bp 인하했죠. 더 놀라운 건 30년 국채 금리입니다. 지난해 9월 4.0%에서 현재 4.8%로 상당히 뛰어올랐습니다. 국채 금리 부담감은 올해 남은 기간은 물론 내년 내내 금융 시장의 리스크 요인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2⃣ 엔캐리 청산 우려, 2024년 8월과 무엇이 다른가

글로벌 금리 상승의 주요 원인 중 하나는 일본 국채 금리 상승입니다. 최근 세미나에서 가장 많이 받는 질문도 엔캐리 청산 임박에 관한 것이죠. 지난해 8월의 트라우마가 상당히 남아있는 듯합니다.

일본은 90년대 이후 처음으로 0.5% 기준금리를 넘어서려 하고, 미국은 금리 인하를 준비 중입니다. 양국 간 금리 격차가 좁아지면서 엔캐리 청산 우려가 커지고 있죠. 지난해 8월 5일 전후와 상당히 유사해 보입니다.

하지만 디테일의 차이를 주목해야 합니다.

3⃣ 일본은행의 태도가 완전히 다르다
2024년 3월: 17년 만의 금리 인상

지난해 3월 일본은행이 17년 만에 마이너스 금리에서 벗어났을 때, 우에다 총재는 시장을 달래는 메시지에 집중했습니다. "연내 추가 긴축은 글쎄", "엔저 지속될 듯"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죠. 실제로 3월 인상 이후에도 엔화 약세는 더욱 강해졌습니다.

  • 2024년 7월: 결연한 인상 의지

하지만 엔 약세로 인한 수입 물가 상승이 기시다 내각을 흔들자, 불과 4개월 후인 7월 말 우에다 총재는 태도를 바꿨습니다. 0.5% 상회 인상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특별히 의식하지 않는다"고 답했죠. 이는 금리를 0.5% 위로 올릴 여지가 있다는 의미였습니다.

그리고 5일 후인 8월 5일, 엔캐리 청산이 일어났습니다. 일본은행은 즉시 후퇴했죠.

  • 현재: 조심스러운 긴축

최근 일본은행이 ETF 매각을 통한 양적긴축을 발표하면서도 "단순 계산으로 100년 이상 걸린다"며 시장을 안심시켰습니다. 9월 발표 이후에도 엔화는 약세 기조를 유지했죠. 현재 일본은행의 스탠스는 지난해 8월과 사뭇 다릅니다.

4⃣ 미국도 다르다: 침체 공포 vs 보험적 인하

  • 2024년 8월: 샴의 법칙과 침체 공포

지난해 8월 미국은 단순히 금리 인하를 논의하는 상황이 아니었습니다. 샴의 법칙 발동으로 경기 침체 우려가 컸죠. 침체 예상과 함께 금리 인하가 진행되면 국채 금리는 큰 폭으로 급락합니다.

  • 현재: 보험적 금리 인하

지금은 샴의 법칙 얘기가 거의 들리지 않습니다. 현재의 금리 인하를 보험적 성격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죠. 10년 국채 금리는 지난해 9월 3.8%에서 현재 4.16%로 오히려 상승했습니다. 미국이 침체로 인해 긴급하게 금리 인하를 해야 하는 시기로는 보이지 않습니다.

5⃣ 엔캐리 청산을 볼 때 중요한 두 가지

양국 간 금리차가 좁혀지는 것도 중요하지만, 투자 대상 국가의 경기 침체 우려 역시 매우 중요합니다. 투자 대상 국가가 침체 일로에 있으면 당연히 자금이 빠져나가려 하지 않을까요.

그리고 지난해 8월을 겪어본 경험 자체가 같은 상황의 재발 가능성을 낮추는 요인이기도 합니다.

결론: 경계는 유지하되, 디테일을 보자

일본의 금리 인상을 앞두고 엔캐리 청산 우려가 다시 불거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와 양상이 다소 다르죠. 그렇다고 안심해도 된다는 얘기는 아닙니다. 경계심은 항상 유지해야 합니다.

미국에서 갑자기 경기 침체 우려가 확 올라올 수 있습니다. "미국 경기 침체 → 금리 인하 가능성 증가 → 주가 상승"이라는 논리는 지금처럼 일본 금리가 올라오는 상황에서는 다르게 작용할 수 있죠.

단순히 "일본 금리 인상 + 미국 금리 인하 = 엔캐리 청산"이라는 공식으로 보기보다는, 세부 디테일에 주목해야 합니다.

오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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