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어릴 때 지내던 동네는 소위 말하는 임대 아파트가 제가 사는 단지와 한군데를 빼고 울창한 숲처럼 서있는 곳이였습니다. 그 동네에서는 제가 이상한 아이였습니다.
저는 다른 친구들보다 운동신경이 뛰어난것도 아니였고, 그렇다고 외모적으로 키가 크거나 잘생기지 않습니다. 지금은 많이 바뀌었지만 성격도 엄청 외향적이지 않았구요.
그 당시 제가 다른 학생들 보다 잘 할 수 있는 것은 책을 읽는 것과 공부를 하는 것이였습니다. 잘나서 하는게 아니라 공부만이 제가 다른 학생들이 자신의 재능과 외모를 뽐내는 것과 같은 것들 중 하나였습니다.
하지만 그 동네에서는 공부가 아닌 무력이 성공의 척도였으며, 조금이라도 공부를 하는 모습을 보이면 끌어내리다 못해 괴롭힘을 가했습니다.
그리고는 언제나 자신들이 세상에서 제일인양 술담배를 하면서 학교에서 촉법소년을 무소불위의 권력처럼 휘두르고 다녔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