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히스토그램은 시장이 ‘좁고 높은 봉우리’와 ‘두꺼운 꼬리’로 이루어져 있음을 보여준다. 그리고 이 구조 위에서 투자는 필연적으로 고통스러울 수밖에 없음을 증명한다. 가치투자는 대중이 공포에 질려 도망칠 때 홀로 맞서는 용기를, 추세추종자는 자신의 판단이 틀렸음을 인정하고 살점을 도려내는 냉정함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결국 가치투자냐 추세추종이냐 하는 논의는 본질이 아니다. 진짜 문제는 “당신은 본능이 지시하는 편안한 길을 거부할 준비가 되었는가?”이다. 성공한 투자자가 드문 이유는 차트를 볼 줄 모르거나 재무제표를 읽을 줄 몰라서가 아니다. 본능을 거스르는 그 지독한 심리적 고통을 견뎌내는 것, 그 지난한 자기 극복의 과정이 너무나도 어렵기 때문이다. 시장을 이기려 하지 마라. 당신이 이겨야 할 유일한 대상은, 거울 속에 비친 본능에 충실한 당신 자신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