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 회장의 첫인상에 대해서는 "개발자 출신으로서 기술적인 깊이가 굉장히 깊고, 연구와 기술에 대한 집착에 가까운 열정을 가진 점이 인상 깊었다"고 했다. 이번 거래를 제안한 건 이 의장이었다.
이 의장은 "회사를 지분으로 운영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회사에 기여할 수 있다면 계속 역할을 하면 되는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더 능력 있는 사람들이 회사를 이끄는 것이 맞는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분이 줄어드는 것보다는 이 회사가 더 잘될 수 있느냐, 우리 직원들이 더 재밌는 서비스와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느냐, 그게 훨씬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번에도 마찬가지였다. 이 의장은 "외부에서는 네이버를 크다고 하지만, 글로벌 빅테크에 비하면 시가총액도 투자 규모도 100분의 1 수준인 작은 회사"라며 "매년 생존을 고민해왔다"고 토로했다. 인공지능(AI)과 웹 3이라는 거대한 파도 앞에서 네이버 홀로 생존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이 의장은 파트너를 물색했고, 송 회장을 낙점한 것이다.
송 회장은 현재 블록체인 시장을 '초기 유튜브 시대'에 비유했다. 그러면서 지금이 아니면 글로벌 주도권을 영영 뺏길 수 있다는 위기감을 느꼈다고 했다. 특히 AI의 발전으로 글로벌 빅테크와 거래소들이 발 빠르게 AI 에이전트 결제 프로토콜을 개발하는 데 착수하면서 이 흐름에서 더 이상 뒤처지면 안 된다는 판단이 작용했다.
송 회장은 "혼자 하는 것보다 합쳤을 때 글로벌 무대에서 더 큰 일을 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리고 이 의장의 제안을 수락했다. 네이버의 플랫폼 파워와 두나무의 블록체인 기술을 결합해 단순 송금을 넘어선 '차세대 글로벌 금융 인프라'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이 의장은 언론과 사회에 대한 당부도 잊지 않았다. 그는 "이런 도전을 위해 언론과 사회가 좀 더 따뜻한 시선으로 봐주길 바란다"며 "대한민국이 AI 시대에 강국이 되려면 한 회사만이 아니라 여러 회사가 함께 힘을 합쳐야 한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이번 시도가 그런 협력의 첫 출발이 되길 바란다"며 "젊은 경영진들이 잘 해낼 것이라고 믿고, 저는 할 수 있는 모든 지원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5/00052170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