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X에서 바이럴된 AI에 대한 글에 대한 요약과 내 생각. 살고 싶다면 꼭 읽어보길. 이젠 위기의식을 느껴야 할 때임.
1. AI의 발전은 기하급수적으로 가속되고 있음
단, 우리가 최신 모델을 사용하고 있지 않거나 제대로 사용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모를 뿐임. 2022년과 비교해보자. 2026년 지금은 요구사항만 적어놓고 돌아오면 제품이 완성되어 있음. 이미 OpenAI에선 AI가 AI를 만드는 것에 사용되고 있고 이것은 발전 속도를 무한히 가속시킬 것임.
2. 직업의 종말
이미 인간의 일자리를 없앨 수 있는 기본적인 능력은 사실상 개발되었고, 시간과의 싸움일 뿐임. 과거의 자동화 사례와는 다르게 인간이 직업으로 살아남을 수 있는 틈새가 없어지고 있음.
예전엔 인간의 공감, 창의력, 취향 등이 AI로는 불가할 것으로 생각했으나 그 간극조차 좁혀지고 있음.
컴퓨터로 하는 일 중 이제 안전한 건 없다. 육체 노동도 더 늦겠지만 마찬가지.
3. 뭘 해야 하나
- 가장 뛰어난 유료 모델 사용하기
- 실제 업무에 AI를 공격적으로 도입하기. 포기하지 말기.
- 끊임없이 AI를 배우고 적응하기
- 자존심 버리기
- 경제적인 기반 마련하기
- 대체 불가능한 직업(신뢰, 물리적 요소, 책임 필요 등)을 찾기에 집중하기
- 하루에 한 시간씩 AI를 사용하기
4. 조엘 생각
2022년 챗지피티가 출시된 그 당일부터 써본 사람으로써 저는 감회가 새롭습니다. 그 때는 환각 증상이나 나타나는 바보같은 도구에 불과했으나, 이제는 제 일자리를 수 년 안에 없앨 포식자가 되어 버렸네요.
인간 관계. 충격을 받고 그때부터 개발자로써의 정체성을 고민했습니다. 그리곤 바로 맥스 테그마크의 <라이프 3.0: 인공지능이 열어갈 인류와 생명의 미래>를 읽었습니다. 긴 독후감을 남겼죠. 지금 와서 돌아보니 이 책이 하는 대부분의 말이 사실이지 아닐까 싶습니다. 추천드립니다. 책을 읽고 개발자로 살아남는건 불가능하다는 생각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2023년 초에 제 친구들은 제가 미쳤다고 생각했습니다 ㅋㅋ. 하지만 저는 그때부터 무엇이 조금이라도 장기적으로 살아남기에 더 좋을지 고민했고, 결론 끝에 다다른 것은 "인간 관계" 였습니다.
AI가 대체하기 어려운 역량이 결국 사람 사이의 신뢰와 관계에서 나오기 때문입니다. 기술적 실행력은 점점 자동화되지만, 딜을 성사시키고, 파트너십을 만들고, 조직 내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건 여전히 관계의 영역입니다. 우리가 AI를 계속 제어할 수 있다면 결국 최종 결정권자는 인간이겠다는 생각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신뢰를 얻을 수 있는 가장 빠르고 쉬운 방법이 무엇일까 생각하다가 소셜 미디어에 웹3 관련 글을 올리고 커뮤니티를 운영하기 시작했습니다. 오늘 기준 스레드는 2천명 팔로워, 텔레그램은 1.1천명 구독자,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은 거의 500명, 링크드인 팔로워도 2천명이 다 되어가네요. 이걸 하며 자연스레 제 직업적 정체성도 개발자에서 Developer relations로 옮겨가게 되었습니다. 2025년까지는 개발자였지만 금년에는 비로소 리플에서 Sr. Developer Relations로 일도 시작할 수 있게 되었죠.
장기적으론 개발자의 역할을 아예 ‘졸업‘하고 인간다움이 많이 필요한 VC 심사역이나 큰 조직의 리더 같은 걸 해보거나, 1인 기업을 운영하고 싶은 생각이 있습니다.
살아남으려면 특별해져야 할 시간입니다. 이젠 AI 때문에 특별한 인간이 아니라면 각광받을 이유가 없습니다. 팔로워가 많은 것도 적은 것도 아니지만 제 이름을 들으면 알아주시는 분들이 이제 꽤 계시고, 디파이나 블록체인에 대해선 어느정도 전문성이 있다고 신뢰받고 있습니다. 앞으로 수년간은 일을 잃더라도 지금까지 쌓아온 신뢰와 관계로 어떻게든 돈을 벌 수 있는 직업을 가질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돈과 시간을 아껴야 합니다. 우리가 잠 자고 있는 시간에도 AI는 스스로 자기 자신을 발전시킵니다. 우리의 경쟁 상대는 하루에 8시간은 잠을 자야 하는 옆사람이 아니라 24시간동안 일하는 AI입니다. 우리는 절대적인 열세에 있습니다. 제발 게임하지 마세요. 여행도, 연애도 지금 해야 할까요? 다시 한번 생각해보세요. AI가 우리를 정복하기 전에 가장 빠르게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매일 퇴근후 돌아와 고뇌해야 할 때입니다.
저는 한때 블록체인의 발명이 어쩌면 AI에 준하는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생각했으나, 제가 틀렸다는 걸 인정할 때입니다. 앞으로 블록체인과 웹3도 다루긴 하겠지만 AI에 비해선 부속적인 것이라고 여기며 지내려고 합니다. 제 채널에도 AI 글을 더 많이 올릴 예정입니다.
전문 한국어 번역본 읽고 싶으시면 @gorochi22 님의 트위터 글 참고 바랍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조엘 드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