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봉이형이 쓴 에어드랍론에 일부 공감하고 일부는 첨언하고 싶음
우선
에어드랍의 본질이 프로젝트가 혼자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를 유저에게 외주 주고, 그 대가를 토큰으로 지급하는 일종의 현상금 시스템이다
과거에는 브릿지 몇번쓰고, 트랜젝션 몇번 쏘고, 디스코드 그라인딩 하는 방식들로 제품 성장에 기여하고 일확천금을 노릴 수 있었는데 유저 수, 트랜잭션 수, TVL, 거래량, 커뮤니티 규모 같은 숫자 자체가 GTM이자 프로젝트 벨류에이션의 근거가 되었기 때문.
이란 말에 공감하고
추가로 프로젝트 빌더 입장에서 정말 중요한건
비슷한 시기에 TGE하는 동기들이 어떻게 하고 있는가임.
결국 팀은 남들의 고투마켓, TGE 성공 사례들을 조사해서 우리 에어드랍 물량을 어떻게 분배할까, 전략을 어떻게 세울까 논의하게 됨.
이때 하이퍼리퀴드처럼 남들이 안 간 길을 가면서 새로운 시장을 여는 선구자도 있지만, 대부분의 프로젝트는 선구자가 성공한 이후 그 방식을 참고하는 쪽에 가까움.
예를들어 프로젝트가 2023년에 TGE를 한다면 아비트럼이 어떻게 에드줬는지 레퍼런스로 참고를 할수밖에 없는거고 (트젝작)
더 나아가 아비트럼 에어드랍을 받은 지갑들에, 본인 플젝 에어드랍도 주는 등 더욱 확실한 레퍼런스로 활용하기도 함 (좋았던 시절..)
코스모스 잘 나가던 시기에는 아톰이랑 오스모 스테이킹 홀더나 매사같은 nft 홀더한테 코스모스 체인에서 새롭게 tge하는 플젝 에드를 줬음. 그 생태계를 끌어오고 싶은 목적 + 이너서클이기 때문에
근데 갈수록 플젝도 탈중앙화 되고 유저들도 탈중앙화 된게.. 코인 가격과 커뮤니티가 완전히 따로 가기가 어려움.
NFT 불장에서는 NFT 민팅이나 홀더 기반 분배가 토큰 세일을 우회하는 방식으로 더 적극적으로 검토될 수 있음.
2025년에 TGE를 한다면 Kaito나 소셜파이 플랫폼 레퍼런스를 참고를 할수밖에 없었음.
왜냐면
남들이 검증한 방식을 따라가면 최소한 반은 간다고 보기 때문임
이론적으로도 Conformity Theory 가 증명이 되어있음.
참가자를 제외한 나머지 인원(실험 보조자)이 모두 고의로 틀린 답을 말했을 떄, 참가자의 약 33%가 오답에 동조함.
어쨌든 일단 이렇게 1번으로, 트젝작, 노드/nft 구매, 예치, 소셜파이 등등 정반합은 돌겠지만
비슷한 시기 tge 동기들이 어떻게 하는지를 많이들 참조하고 따라가게된다가 1번이고
(특히 작년에 밋업메타의 경우 아주 특이한 현상이었음..ㅎ)
그리고 여기서 중요한 고려점이 있음.
기여는 기본적으로 과거의 기록인데, 프로젝트가 더 신경 쓰는 건 미래의 밸류임.
TGE 라스트미닛에 가까워질수록 프로젝트는 고민할 수밖에 없음.
한정된 에어드랍 물량을 과거에 도와준 고마운 유저들에게 쓸 것인가, 아니면 앞으로 우리가 잡아야 할 핵심 타깃군에게 쓸 것인가.
(플젝 시작일과 TGE간의 간극, 세월이 길어질수록 이 현상이 더 심해짐. 하루이틀안에도 달라지는 크립토판에서 프로젝트 초창기에 결정했던 것들이 계속 통하기가 어렵고.. 병목과 니즈는 시시각각 변하게됨. 와! 우리 유저 너무 모으고 싶어. 해서 100m 모은 후에는? 아 머니파워있는 유저가 훨씬 중요하네. 하고 1을 달성하면 또 다른 목표와 병목이 생기기 마련임.
특히 2~3년 빌딩했으면 기존 유저들 기대감은 높아지고 맞추기 힘들고 등등..)
+AI 로 우리네 삶도 달라진게
예전같으면 디자인팀에 협조요청하고 기다렸을 업무가
"저정도 디자인은 나도 하겠는데?" 라고 ai시켜서 내가 할까? 생각한 적 있을거임.
프로젝트들도 똑같이.. 일반 유저에게 외주처럼 맡기지 않고
ai 써서 자체 해결해버릴 것들도 늘어날 것..
솔직히 기존의 트젝작, 노드작을 열심히 한 디젠들이 프로젝트의 초기 성장에는 도움이 되었을 수 있음.
하지만 그들이 반드시 프로젝트가 원하는 대중 유저, 장기 유저, 실제 매출을 만드는 유저와 일치하는 것은 아님. (에드헌터들은 받고나면 다음 pre-tge로 떠나가기 때문에 리텐션도 솔직히 나오기가 어렵기도 함)
앞으로의 크립토는 전통금융, 기관, 규제, 대중 서비스를 향해 점점 양복을 입는 경우가 많아질 것임. 그러면 프로젝트가 원하는 유저상도 달라짐.
기관/대중에게 설명 가능한 사용사례를 만든다는것?
= 기존 에어드랍 문법 자체가 순차적으로 줄어들다가 없어질수도 있음. (ㅠㅠ 혹은 CAC 웹2식으로 정상화)
왜냐면 블록체인의 대중화는 결국
블록체인이 다른 챕터로 따로 떼어지지 않게 되는 방향임
핀테크나 금융으로 묶이게 된다면
사실상 CAC를 높여, 따로 떼서 에어드랍을 챙겨줄 이유도 사라지게 됨.
앞으로 에어드랍은 단순히 예전에 얼마나 많이 썼냐보다,
이 프로젝트가 앞으로 데려오고 싶은 사람이 누구냐에 더 가까워질 가능성이 높다고 봄.
물론 기존 유저를 완전히 무시하면 커뮤니티 신뢰가 깨질 수 있으니, 프로젝트들도 과거 기여자에 대한 보상과 미래 유저 확보 사이에서 균형을 잡으려 할 것임.
하지만 큰 방향성만 보면 에어드랍은 점점 더 고생한 사람에게 주는 보상이라기보다, 프로젝트가 다음 단계로 가기 위해 필요한 사람을 사오는 비용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생각함.
점점 웹2스러워 질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은 블록체인이 웹2.5로 디졸브치는 기간이기 때문에 아직은 기회는 있다.
그리고.. 사실 장이 좋아지면 급하게 2~3달 준비하고 tge하는 경우가 많이 발생하는데 이럴때는 에어드랍 효율이 확 올라가기도 합니다. (조금만 기여해도 생각보다 많이 주기도 함) 비트코인 힘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