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적으로 트레이딩 관점입니다)
일단 어제 레오폴드 청산뉴스를 기점으로 강한상승이 나왔습니다.
이 시장은 5월4일부터 시작된 상승채널을 돌파하는 분출파형에서 고각으로 뽑아내는 상승에서 시작되었고, 시장의 유동성이 받쳐주지 못하는 지점까지 시장은 열심히 상승해왔습니다.
때 마침 전국민의 거대한 레버리지와 풍부한 유동성으로 일명 풍차돌리기하며 거대한 꿈을 키웠나갔던 한국시장은 이 ETF, 레버리지, 유동성 3가지의 요소에 가장 치명적으로 노출되어 있었다고 생각됩니다.
증권사에서는 각종ETF를 신설하며 신규회원을 모집했고, 정부에서도 ISA, IRP, 연저펀 등에서 증권사상품을 투자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게다가 심지어 개인들마저 개별종목으로는 대응이 어렵다고 생각했던것인지 코반레, 타반레, 솔탑투 등 ETF위주의 투자로 이동하였습니다.
7월2일경 이 상승채널을 깨고 아래로 크게 이탈한 음봉이 나왔습니다. 이날의 하락의 주요요인은 상하반기 ETF 리밸런싱이었으나, 장마감 당시 추가적인 홍콩ETF의 약 10조원의 매도물량이 있었고 이는 한국시장에서 감당하기 어려웠다고 합니다. 결국 이것은 상승채널을 이탈해버리는 장대음봉을 가져왔고, 눈치빠른 플레이어들은 먼저 시장에서 빠져나갔습니다.
이후 레버리지(단일종목레버리지, 홍콩ETF 등)로 이루어진 이 시장에서는 레버리지언와인딩이 시작되었고, 이는 하락을 가속화시키는 촉매로 작용했습니다. 하락은 추가적인 하락을 유발하였고, 펀더멘탈로는 설명되지않는, 오히려 차트로써만 설명이 가능한 움직임을 시장은 보여줬습니다.
어느순간부터 우리는 오늘 ETF 자금유출입이 얼마냐? 가 주요한 논점일 만큼 시장에서의 플레이어는 사라져갔고, 자금을 움직이는 기관들만이 시장을 움직였습니다. 이 기관들은 그저 정해진 시간, 정해진 금액만을 위해 움직였고, 기계적인 매수와 매도로 호가창에서는 인간이 누르는 매수매도버튼향기가 느껴지지 않았던 적이 대다수였습니다.
하락이 이어질때마다 다음지지는 어디일까, 상승이 나오면 다음 저항은 어디일까 생각했습니다. 전부 맞았습니다. 그냥 이름만 떼면 코인이었습니다. 그냥 유동성으로 부풀려진 주식껍데기를 쓴 코인이었습니다.
저는 이것을 '거대한 반도체 자금을 잡아먹기 위한 숏세력이 짜놓은 판이다'라는 관점에서 플레이 하였습니다. 이 숏세력의 플레이는 단순했다고 생각합니다. 레버리지와 유동성으로 이루어진 이 시장에서 7월2일 상승채널을 이탈한 날 이후부터 '일정구간에서 못오르게만 막으면' 자동으로 내려가는 시장으로 변했다고 생각합니다. 일정 저항구간만 도달한 상태로 국장이 끝나고 미장이 시작되면 개장하자마자 물량이 시장가로 쏟아졌습니다. 간밤의 미장하락은 다음날의 국장에 그대로 반영되었고 그것은 넥장에서의 개인투매를 유발했습니다. '일정구간에서 못오르게만 막으면' 자동으로 내려가는 행위가 반복되었습니다.
트레이딩적 관점에서 봤을 때, 일정 구조를 파괴하는 하락이 나오게 된다면 시장은 쉽게 회복하기 어렵습니다. 같은 말로 시장의 급격한 추세반전을 위해 시장의 돈이 많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숏세력이 익절후 롱포지션 구축하여 롱수익을 내기 위해 적은돈으로 쉽게 올리려면 '구조적 파괴'가 나와서는 안됩니다. 저는 매일 다음 하단의 극단은 어디일까 계산했습니다. 아무리 계산해도 7월30일에는 추가적인 하락이 나온다면 '구조적 파괴'가 나타나며, 아래로는 조금열렸지만 위로는 크게열린 자리이기에 여기서 꺾어올린다면 '작은 돈'으로 채널상단까지 올릴 수 있는 '세력으로써 손익비가 극대화된 자리' 같았습니다. 그래서 레버리지를 관리하며 끝까지 버텼습니다.
이러한 하락추세의 반전을 위해서는 어떠한 트리거가 필요합니다. 금융권과 정부는 레버리지ETF만 걸고 넘어지지 적절한 트리거, 쇼맨십은 하나도 안보여줬습니다. 이는 레오폴드가 해줬습니다. 레오폴드가 청산되었다는 뉴스는 시장을 반전시킬 트리거로써 충분했고, 세력의 행동은 '익절=숏커버링, 롱포지션 구축=아센브레너 펀드인수'를 하는 형태로 드러났다고 생각합니다.
국민연금의 리밸런싱 중지 등으로 시장을 더욱 급격하게 상승하게 만드는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조금은 정상적인 상승범주 내에서 상승하게 만들었다면 상승폭도 완만했겠지만, 조정폭이 이렇게 급격한 수준은 아니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결론입니다.
아직은 하락채널을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저는 상승파동을 최소한으로 되돌림을 준 후 추가적인 상승이 나올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시장이 힘을 받아서 장기적으로 더 올리기에 힘이 부족하며, 재충전하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소액 숏 베팅해서 오버나잇했습니다.
그러나 최초로 하락채널의 최상단에서 종가를 형성해주었습니다. 당연한 논리겠지만 오늘 미국장이 상승해준다면 국장은 자동으로 갭으로 하락채널 위에서 시작할 것 같습니다. 갭으로 이 채널만 벗어나 준다면 위는 허허벌판이기에 추가적인 폭등이 나올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행복해지고 싶었는데, 행복해지지 못했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