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CPI는 생각보다 나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헤드라인이 에너지 영향으로 조금 높더라도 Core가 +0.2~0.3% MoM 정도라면, 강한 고용과 별개로 “인플레이션이 다시 가속한다”는 결론까지 가기는 어렵습니다.
그 경우 9월 FOMC의 가장 자연스러운 경로는 인상보다는 매파적 동결입니다.
즉,
CPI 무난
→ 9월 동결
→ 다만 10월 추가 인상 가능성은 열어둠
이런 그림입니다.
그리고 여기서 진짜 중요한 날짜가 9월 30일입니다.
BEA는 이날 PCE 산식을 일부 개편합니다. 핵심은 포트폴리오 관리·투자자문 서비스, 법률서비스, 소프트웨어 관련 항목입니다. 특히 포트폴리오 관리 서비스는 기존 방식에서 주가 상승과 AUM 증가가 서비스 물가를 밀어올리는 왜곡 가능성이 지적돼 왔습니다.
이번 개편으로 그 upward bias가 완화되면, 단순히 12개월 Core PCE가 낮아지는 것보다 최근 3개월 물가 모멘텀이 더 중요해질 수 있습니다.
월러 역시 이번 산식 변경으로 12개월 PCE가 수십 bp 낮아질 수 있다는 취지로 언급했습니다.
그러면 시장의 질문은 이렇게 바뀝니다.
9월 FOMC 직후
“10월에도 올릴 수 있나?”
9월 30일 이후
“정말 한 번이라도 더 올릴 필요가 있나?”
이 차이가 큽니다.
만약 9월에 동결하고, 이후 PCE가 하향 보정되면서 10월 추가 인상 기대까지 꺾인다면 먼저 움직일 가능성이 높은 곳은 2Y~5Y입니다.
추가 인상 기대 후퇴
→ 앞단 금리 하락
→ Bull Steepening
→ Nasdaq / BTC 등 duration asset 우호적
다만 변수는 유가입니다.
유가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 Fed 매파는 “과거 PCE가 낮게 수정되는 것과 앞으로의 인플레이션 위험은 별개”라고 반박할 수 있습니다. 또 9월 30일에는 물가뿐 아니라 GDP·소비 데이터도 함께 개정되기 때문에 성장 쪽이 강하게 상향되면 PCE 하향 효과가 일부 상쇄될 수 있습니다.
결국 9월의 순서는 단순합니다.
CPI가 시장을 안심시킬 수 있고,
FOMC가 한 번 더 흔들 수 있고,
9월 30일 PCE 보정이 그 흔들림의 방향을 최종 결정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금요일 CPI가 모든 걸 결정한다”보다는
“금요일 CPI가 1차 분기점이고, 9월 30일이 마지막 판정일”
이라고 보는 게 더 맞아 보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