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프라이버시는 기본적으로 서구 사회가 발전시켜온 개념으로, 사전적으로 "자신의 정보를 외부와 격리시켜 선택적으로 자신을 표현할 권리"라 명명하고있음.
단어 뜻으로만 봤을때는 프라이버시는 지켜져야할 개인의 권리로 보이지만, 나만의 무언가를 침해받고싶지않은 욕구가 기저에 깔려있음.
위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 중세시대 얘기를 잠깐 해보고자함.
1.
당시 중세 유럽은 카톨릭 기반 사회로, 종교 개혁이후 서민들에게 하느님과 직접 소통할수있는 “비밀 기도”가 하나의 유행처럼 퍼졌었음.
이전까지는 교회에 가서 설교를 듣거나, 단체로 성경을 암송하는식으로 종교 행사에 참여했다면, 비밀기도는 보다 개인화된 종교 의식임.
그렇다보니, 거룩하고 성스로운 시간을 가지기위해 누구에게도 방해 받지않는 공간의 필요성이 생기게됨.
프라이버시의 어원인 라틴어 privatus는 개인적, 고립된 상태라는 점에서 봤을때 사회 문화적 욕구와 결부됨.
2.
시간이 흘러 전산망 기반의 사회 시스템으로 변화하면서 프라이버시 개념은 보다 개인 정보 독립성 과 검열 저항성으로 발전됨.
1번에서 논의한대로, 현재 개인의 욕구는 함부로 내 정보를 들여다 보지말라는것으로 읽어낼수있음.
그러나 현대 프라이버시는 사실상 없다고 봐도 무방함. CCTV, 블랙박스는 물론이고 스마트폰을 필두로 위치정보, 결제정보, SNS, 인터넷 커뮤니티 활동 같은 수많은 데이터들이 전산망에 누적되어 정말 딸깍 한번이면 신상내역을 다 뽑아낼수있음.
물론 우리의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사회 시스템의 이점을 누릴수있지만, 정부나 IT기업들의 신뢰 문제가 생길수밖에 없는 구조임.
3.
더이상 Web2에서 프라이버시 욕구는 채워질수없지만, Web3에선 충족될 가능성이 있다고 봄.
이더리움 밖에 없다고 생각하는데 커뮤니티와 프로토콜 단에서 탈중앙화 가치를 계속 추구하기 때문임.
영지식 증명이 이를 반영한 대표적 사례로, 비탈릭이 기존 Solidity 를 RISC-V 로 바꾸자고 제안할 정도로 진심임. 그외에도 검열 가능성 과 MEV 중앙화 문제를 막기위해 도입된 ePBS 도 내년 업그레이드를 앞두고있음.
이로써 이더리움은 Can’t be evil 로 수렴해나감으로써 프라이버시를 위한 토대를 만들어 나가고있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