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리서치를 꽤 강조하는 사람 중 한 명입니다. 무엇이든 정확하고 깊은 분석이 실제 행동의 기반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근거와 논리성을 중요하게 봅니다.
오늘은 리서치의 출발점이라고 할 수 있는 ‘발견’ 단계에 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이번 글은 매우매우 깁니다...
1) 발견 단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 속도와 미누락
발견 단계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속도와 미누락입니다.
그리고 여기서 말하는 미누락은 단순히 '중요한 걸 봤는데 흘러가버리지 않게 만드는 것'만을 뜻하지 않습니다.
첫째, 가능한 한 많은 정보를 빠짐없이 발견하고 수집하는 것
→ 좋은 정보는 '몇 개를 잡았느냐'보다 놓치지 않았느냐에서 차이가 납니다.
둘째, 발견한 정보가 나에게 습득되지 못하고 흘러가지 않게 만드는 것
→ 저장·정리·리마인딩이 없으면 발견은 ‘그 순간’에서 끝나버립니다.
셋째, 빠르게 발견해서 빠르게 접근해야만 ‘발견’은 큰 의미를 가집니다(속도)
→ 남들보다 빨리 포착하고, 빨리 1차 판단/접근까지 이어져야 속도 우위가 생깁니다.
즉, 많이 찾고(포착) + 남기고(정착) + 좋은 것에 빠르게 접근하기 이 세 가지가 동시에 만족되어야 발견이 성과로 이어집니다.
2) 사람들이 진짜로 궁금해하는 것: '어디서 알았어요?'가 아니라 '어떻게 발견하죠?'
생각보다 많이 받는 질문이 있습니다.
'이런 건 어디서 알아오시는 거예요?'
'어떻게 접하게 됐나요?'
겉으로는 '그 프로젝트를 어떻게 발견했냐'가 궁금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보통 아래를 원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 발견할 수 있는 구조와 로직
- 내가 원하면 반복해서 발견해낼 수 있는 방법(재현 가능한 방법)
즉, '몰라서 첫 단추를 못 끼우는' 분들이 꽤 많다고 느낍니다.
3) '우연히 알게 됐다'는 말의 진짜 의미: 우연은 구조 위에서 발생한다
사람들은 종종 '우연히 알게 되었다'라고 말합니다. 그런데 그 우연성도 사실은 내재되어 있는 규율과 시스템 때문에 발현되는 경우가 많고, 본인이 그 구조를 인지하지 못했을 뿐인 경우도 많습니다.
예를 들어 X나 텔레그램 같은 소셜에서, 다른 사람들이 말하는 것을 보고 알게 되어 '우연히' 발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그 우연이 발현되려면 전제가 있습니다.
- 내가 노출되는 X/텔레그램 사용자들이 질이 높아야 하고
- 그런 정보가 '내 화면에 뜨게 만드는' 시스템·구조·환경이 먼저 조성되어 있어야 합니다.
즉, 일상적인 내용만 나오는 X 계정을 아무리 오래 본다고 해서 좋은 프로젝트를 발견할 수는 없습니다.
발견을 위한 시스템과 구조, 환경을 리서치에 적합하게 조성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4) 프로젝트를 '발견'하는 방법들(최대한 많이 정리)
프로젝트를 찾는 방법은 정말 다양합니다. 아래는 제가 가능한 많이 적어본 목록입니다.
1. 투자/펀딩 내역 기반
프로젝트들의 투자 내역을 나타내는 사이트 활용
크립토 랭크, 루트데이터, 크립토 펀드레이징, 메사리 등
2. 소셜 기반(직접 정보 취득)
소셜을 이용: 텔레그램, X 등
3. 소셜 트렌딩 및 통계 활용
Grok 같은 AI로 '얼마나 하이프가 붙는지', '트렌드가 뭔지'를 수집
시간을 세세하게 나누면 나눌수록 정보가 많아지고 놓치는 것이 줄어듦
4. 온체인 기반(실제 사용량/신호)
온체인 데이터(실제 사용량 및 특정 신호)
스마트월렛 트래킹, 트랜잭션 분석, 통계 등
디파이라마 등의 통계사이트
5. 생태계/파트너십 기반
생태계, 파트너십 기반 조사(생태계 내의 프로젝트들을 찾아보기)
6. 주요 시장 주체들의 행적 기반
주요 시장 주체들의 행적 조사
7. VC들의 리서치/리포트 읽기
- 인큐베이팅/투자 프로그램 참여 프로젝트들 확인
- 성공한 프로젝트들 역추적
- 해커톤, 코호트, 멘토링 등 확인
(발견 속도 측면에서 최상위권)
- 시장을 이끌어가는 주체들의 생각 보기 + 그들이 접하는 것들 보기
- 주요 프로젝트 빌더 및 시장 주체들의 소속 변화
예: 주요 거래소 핵심 인물이 특정 프로젝트 팀에 합류했다거나 하는 변화 체크
주요 주체의 ‘쉴링’ 추적
8. 개발/오픈소스 기반
- 깃허브 내의 데이터 기반 역추적
- 트렌딩, 릴리즈, 커밋 급증 등을 보고 신호 포착
- 개발자 문서
9. 참여/퀘스트 기반
퀘스트 플랫폼 활용: Galxe, Zealy 등
10. 사람/커뮤니케이션 기반
인맥 활용(업계 관계자 혹은 알파 플레이어 등)
채팅 및 소통
11. 오피셜 웹
오피셜 창구를 통해 발견
팀에게 직접 컨택 / 타 프로젝트의 팀원들과의 컨택 및 소통 중에 발견
12. 운영/행정/보안 흔적 기반
- 채용 공고 및 팀 빌딩 과정을 보고 발견
- 특허, 상표, 법인 설립, 재단 등록 등 행정 흔적 기반 역추적
- Audit 리포트 및 보안업체 공지
- 버그바운티/보안 프로그램 등을 통해 발견
13. 연결/관계 기반
프로젝트 간 연결(지원 목록, 협업, 파트너 리스트 등)을 따라가며 발견
14. 거버넌스/포럼
15. 내러티브 기반 탐색
주요 내러티브 기반 찾기
예: '예측 시장 내러티브가 좋다' → 예측 시장 프로젝트를 찾기
이 외에도 엄청나게 많지만, 일단 제가 실제로 가장 많이 활용하는 방법을 아래에 정리해보겠습니다.
5) 제가 가장 많이 활용하는 발견 방법 11가지(실전 기준)
아래 11가지는 결국 미누락을 최대화하고, 속도를 끌어올리기 위한 실전 루틴입니다.
1. 펀딩 내역 확인
저는 기본적으로 최대한 매일같이 암호화폐 프로젝트 펀딩 내역을 트래킹하고 팔로잉하려고 합니다.
- 초기 시드 투자 라운드 프로젝트(초기 선점 가능)
- 1티어 VC 투자 여부
- 투자금액 등 중심적으로 고려
그리고 바이브코딩을 통해, 매일 해당 내용을 자동 수집해서 정해진 시각에 리포트를 발송하는 시스템/프로토콜을 만들 수 있습니다.
→ (미누락 측면에서도 유리하고, 무엇보다 '남들보다 빨리 캐치'하는 속도에서 강점이 생깁니다.)
2. 텔레그램 활용
저는 텔레그램 채널들의 내용들을 모두 수집하여, 매일 오후 6시에 txt파일로 제공받는 시스템을 구축해두었습니다.
물론 txt파일 내부에 너무나도 많은 텍스트가 있으면 AI는 이를 전부 다루지 못하므로,
1시간 단위로 txt 파일 생성
→ 해당 내용을 기반으로 주요 내용 요약
→ 개별 요소는 누락되지 않게 정리
→ 요약 리포트를 통합해서 하루치 텔레그램 채널 요약본 생성
즉 텔레그램에 올라오는 정보는 절대 놓치지 않는 자동화된 프로토콜/시스템을 구축해두는 것입니다.
→ (미누락을 '수집'으로 해결하고, 정착을 '요약/정리/일일본'으로 해결)
3. X와 Grok 활용(소셜 기반 리서치)
X는 모두가 인정하는 암호화폐 정보가 가장 많이 공유되는 곳입니다.
(한국은 타 국가에 비해 덜하지만, 그래도 유의미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X에 잡음(일명 shit 포스팅)이 너무 많다고 이야기하지만, 저는 그게 결국 Grok이라는 좋은 도구를 활용하지 못한다는 의미라고 봅니다.
Grok의 핵심 장점은:
검색(서칭)
X 데이터 기반 결과물 제공
즉, 요소를 최대한 많이 놓치지 않고 결과를 받는 측면에서 유의미하며,
- X에서의 트렌딩 되는 내용 및 통계 수집
- 유의미한 내용 선별(개별 프롬프트 셋팅 필요)
- 굳이 피드를 내리지 않아도 정보를 얻을 수 있음
- 프롬프트에 'X 게시물만 참고하여' 같은 명령을 포함시키면 매우 좋은 도구가 됩니다.
또한 소셜을 활용하는 것은, 예를 들어 중국어 사용자들의 정보를 확인하려면 그들의 네이티브 커뮤니티를 참조해야하는 경우가 있기도 하므로 케이스에 맞추어서 방법을 찾아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4. 온체인 데이터 활용
온체인 통계(체인, Dapp의 트랜잭션 수, 수수료, TVL 등)를 확인하거나, 스마트 월렛들의 지갑을 트래킹, 특정 트랜잭션들을 분석하는 것입니다.
- 체인/Dapp의 트랜잭션 수
- 수수료
- TVL 등
- 스마트 월렛 트래킹
- 트랜잭션 분석
암호화폐 프로젝트가 온체인에 아무런 흔적을 남기지 않고서 성공할 수는 없습니다.
5. 주요 시장 주체의 리서치 및 행적
주요 주체들의 생각을 읽는 것은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최고의 도구 중 하나입니다.
- 그들이 어떤 행동을 하고, 어떤 생각을 하는지 참고
- 트렌드에 뒤쳐지지 않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