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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널토론: 박주혁(Arch) & 100y(포필러스), c4lvin(포필러스), Steve(포필러스)

게시
2025.09.10 20:38
조회
3,501
포워드
36

관련해서 20분간의 대화를 그냥 간단하게 요약해보았습니다.
@juhyuk @FP_Steve @eth100y @siwonhu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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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에 프로그래머빌리티는 왜 필요한가]

사실 모든 새로운 시도들이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역설적으로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발전이 사토시의 철학 대로 그대로 흘러온 것도 아니다. 비트코인을 Store of Value 이상으로 활용하려는 시도 자체를 통해 비트코인의 유틸리티를 키우고, 나아가서 새로운 경제 흐름을 만들어낼 수도 있을 것이다. 따라서 구태여 비트코인에 프로그래머빌리티를 계속해서 제약하려는 움직임을 가질 이유는 없다. 존중해줄 필요가 있다.

[최근 비트코인 네트워크 관련되어 괄목할만한 성과]

프로그래머빌리티에 대한 food for thought를 던져주는 다양한 시도들이 괄목한 성과이지 않나(eg., OP_CAT). 비트코인이 store of value를 넘어, usability 측면에서 얼마나 존속가능해지는가 를 논의할 수 있게 해주는 시도들 모두가 의의가 있다고 생각한다.

비트코인에 내재한 제한적인 환경 속에서도 네이티브하게 비트코인 자산을 활용하려는 바빌론이나 아치같은 (브릿지없는) 사례들이 흥미롭다. 결국 다양한 종류의 디파이 활동을 하려는 수요는 있을 수 있는데 그거에 대한 기술적 기반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중앙화 <> 탈중앙화 간의 스펙트럼 그 경계에 관심이 많다. 비트코인 네트워크 내에도 중앙화된 구조가 존재한다. 기존의 비트코인을 활용하는 시도들을 살펴보면 - 역설적이게도 TVL이 높은 프로젝트들은 중앙화된 솔루션(멀린, B^2 등..)이 많다. 이 말인 즉슨, BTCFi를 이용하는 페르소나는 탈중앙화에 그렇게 신경을 쓰는 페르소나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이러한 것들을 할 수 있도록 함에 있어 신뢰구조나 프로그래머빌리티가 어느 정도 정렬되어있는 지 그 레벨을 연구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비트코인의 보안 예산*에 대한 생각]
*보안 예산 - 채굴 보상이 0에 수렴하면 어떡하나에 대한 논의와 관련

3년 전부터 관련하여 주혁님과 티격태격한 적이 있다. 새록새록. 사실 장기적으로 채굴 보상 매커니즘 만으로 현재의 네트워크 보안을 유지하는 것은, 비트코인의 가격이 많이 오르지 않는 이상 장기적으로 불가능한 생각한다. 가장 유지 가능한, 현실적인 방안은 단순히 디지털 금이 아니라 원래의 사토시의 의도대로 캐시 혹은 그 이상의 시스템으로써 쓰이는 것이라 생각한다. 이게 실패할 기미가 보인다면 뭐 하드포크같은 또 다른 사태가 나올 수 있지 않을까.

금도 처음에는 화폐였다(금본위제). 인류의 욕망에 의해 탈금본위제한건데, 물량이 한정적이라 해서 캐시가 안된다하는데는 동의하지 않는다. 비트코인은 돈인 동시에 네트워크이기도 하다. 고전화폐학적으로 비트코인을 바라보면 화폐로써의 설계가 어느 정도 말이 될 수도 있지만, 자발적으로 지속가능한 네트워크 측면에서 비트코인 네트워크를 생각해보면 네트워크 활동을 고려한 보상 체계 등을 사토시가 좀 더 고려해야하지 않았나 감히 생각해봄. (보상이 많아지던지 트랜잭션이 많아지던지 해야하지만 두 가지 모두가 안이뤄지고 있다.) 결국엔 비트코인이 비트코인스러운 방식으로 네트워크가 유지되기 위해서는 각자들의 수요에 의해 트잭을 쏘는 제3자들이 많아져서 채굴자들이 수수료로 먹고살아야하는 환경이 만들어져야한다고 생각한다. 그렇지않으면 네트워크로써 가치는 많이 희석될 것이다.

자신은 사토시가 비트코인 네트워크를 주요 캐시 시스템으로 쓰이는 것을 가정하고 만들었다기보다는, 비트코인이 모두 채굴될 먼 훗날 시점 쯤에는 이를 대체하는 다른 캐시 시스템이 나오지 않을까 하고 나이브하게 설계했을 수도 있다고도 생각한다. 당장 향후 10년 20년은 네트워크 수수료로 인해 비트코인이 네트워크로써의 존재 위협을 느낄 일은 없을 것 같다고도 생각한다. 결국 비트코인의 가격 자체(혹은 채굴 비용)가 비트코인 네트워크 존속 여부에 있어 지금 상당부분 영향을 끼치는것이 사실이며 비트코인은 이미 기관들에게 상당부분 넘어갔다. 물론 먼 미래에 채굴 보상이 0에 수렴하는 시점에는 프로그래머빌리티 등의 논의가 중요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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