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이랑 이야기를 자주 하는 편인데, 갑자기 삼성중공업 ELS 이야기가 나와서 한참 떠들었음. 저기 왼쪽에 보이는 피크 시절에 개별주 els가 한창 유행했었는데 3개월만에 50%가 빠지면서 전손 났다고 하심. 어머니가 동양종금(현 유안타에 인수합병) 다니셨어서 되게 재밌는 이야기가 많은데 트레이더의 피는 못 속임.ㅋㅋ
하튼 그래서 삼성중공업하면 치를 떠시는데 그냥 심심해서 옛날 차트 한 번 봤음. 더 심심해서 차트 파도타기하고 놀았음. 많은 사람들이 2003년~2007년 황금기 때 돈 맛을 보고 15년 정도 호되게 국장을 외면하다가 현재 피크를 찍고 있음. 분위기는 모르고 응애일때니깐, 그냥 차트만 봤을 때 드는 생각임
연령층으로 구분하면
-20년 전 핵심 경제활동 인구(현 40~60대)
-현재 핵심 경제활동 인구(현 20~40대)
가 모두 황금기를 한 번씩 맛보고 있는 셈임.
나는 20대로서 국장의 과거도 과거지만 그래도 올라가는 걸 직접 경험하면서 상당히 좋은 투자 경험을 가지고 있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됨. 내 인생에서 투자를 시작하는 시기가 황금기라는 것은 운이 좋은 거임. 태어났는데 대공황이고 투자하면 돈만 날리는 시기면 그 사람은 평생 투자를 못할듯.
삼성중공업 차트 저런거 보고있으면 비트코인 반감기 차트 같기도 하고 기분이 묘한데, 만약 국장 차트가 왼쪽과 같은 패턴이 똑같이 복붙되면 어떨까 상상해봤음.
그러면 아까 말한 두 연령층 모두 국장의 배신감을 모두 겪은 세대가 되어버린다는 생각을 갖게 됨. 즉 대한민국의 핵심 연령층 모두가 국장에 대한 외면, 그로 인해서 사회적 인식이 아예 박혀버림. 주가가 잘 가야, 기업이 투자를 이어가고, 우리나라가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 지금이 꽤 중요한 시점이라는 생각이 듦. 모두가 외면하는 자본 시장에서 대한민국의 미래란.. 답도 없다.
그 중심에 지금 빅테크 기업들과 영업이익을 견줄 정도의 경쟁력을 가진 두 반도체 회사가 있고, 이게 몇 년 동안 지속 가능한 이익일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적어도 방향성 자체는 나쁘지 않아 보임. 단순히 투자 관점이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그냥 잘 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드는 구간이랄까.
요즘 텔방이나 렉카들 보면 맨날 우리나라 망했네, 빨리 떠야 하네 이런 얘기들 많은데, 물론 돈만 놓고 보면 맞는 말일 수도 있음. 그래도 솔직히 우리나라 망하는 거 보면서 꼴 좋다고 웃을 사람은 많지 않을 거라고 생각함.
투자 의견이라기 보다는 먼 훗날 봤을 때 대한민국의 흥망성쇠가 결정되는 시기가 아닐까 라는 생각에서 끄적끄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