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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금리, 그리고 한국

게시
2025.12.22 03:10
조회
365
포워드
7

요새 분위기는 "원화 = 쓰레기, 빨리 달러로 다 바꿔, 한국은 곧 망한다! " 인듯

각종 유튜버(~~ex.박종훈~~)들도 관련 bait 영상을 찍어내고 있음. 한국 GDP가 2020년 9위로 피크 찍고 13위로 떡락했고 앞으로도 인구구조 등 이유로 하락세일 확률이 더 높다는 점에는 이견이 없긴 한데...

근데 역사적으로 optimist가 투자에서는 유리했고, 대부분의 국가들이 전성기가 지나고도 실제 망하기까지는 짧게는 100년 길게는 400년까지 잘 버텨왔음을 기억해야한다고 생각함.
전쟁이나 쿠데타등의 이벤트가 없는 한(~~어라?~~), 대부분의 국가는 어떻게든 부양책과 몸 비틀기 외교로 반등을 꾀하기 때문에 단기간 국가 멸망에 큰 베팅을 하는건 너무 위험. 주변 고수들도 대부분 환율 적당히 오르면 헷지하고, 내려오면 헷지 풀고 이러지 100% 달러로만 운용하는 사람은 많진 않은 것 같음.

암튼 오늘 정리해보려 했던 것은 금융시장을 분석할때 환율과 같이 봐야할 요소들

💵 일반적으로 우리나라에서는,
경기가 안좋아질 것 같을 때 =>
주가↓환율↑ 금리↓
(외국인들이 주식팔고 나가며 환율 하락, 금리 인하 기대로 시장금리 하락)

경기가 너무 안좋아지며 외국인들이 다 도망=>
주가↓환율↑ 금리↑
(환율은 더 오르고, 국채까지 팔고 나가기 때문에 금리는 오히려 급등) : 이걸 트리플 약세라 하고, 매크로의 시스템 리스크를 상징.

👉 그럼 우리나라는 지금 트리플 약세인가?

ㄴㄴ올해 국장 주가는 다들 알다시피 꽤 좋은 상태.

시스템 리스크를 상징하는 또 다른 지표로 CDS 프리미엄이 있음. 일종의 국가의 부도 리스크를 반영하는 보험료로 CDS 프리미엄이 높을수록 힘들다는 뜻.

현재 CDS 차트를 보면, 코로나/레고랜드 때의 피크 7~80과 비교하면 쭉 내려와서 거의 최저점인 20 근처까지 내려와 있음. 이걸 보면 현재 외국인들이 한국 상태가 위험하다 느끼진 않음.

즉, 현재의 현상은 자본 유출보다는 한국은행의 통화정책 셈법이 복잡해졌기 때문이라 봐야함.

우리가 매일 FED 발표 보면서 느끼듯이 선진국 중앙은행은 '성장' + '물가' 두 가지만 보면서 금리를 조정함. 근데 한국은행은 여기에 '가계부채(=우리나라는 부동산)'와 '환율' 두 가지를 더 봐야하기에 4차 방정식임.

지난 5-6월 상황을 보면
성장 - 성장률 전망치 0.8%로 금융위기급 최저
물가 - 소비자물가 1.9~2%로 목표치 부합.
가계부채 - 부동산 폭발적으로 오르지만 6.27대책으로 주담대 6억으로 묶어 소강상태 만듬.
환율 - 1347원까지 내려오며 안정됨.

=> 성장이 낮은데 물가는 안정, 부동산 소강, 환율 안정된 상태라면 성장을 잡기 위해 금리를 내려주리라 기대하는게 합리적.
그 후 11월 상황을 보면
성장 - 성장률 1.0%로 상향, 반도체 호재로 내년 1.8%전망으로 준수.
환율 - 1470원으로 고공행진
가계부채 - 가격 안잡히며 추가 대책 나왔는데도 불안
물가 - 환율 상승으로 인한 수입 물가 영향으로 2.4%까지 상승

=> 환/가계부채/물가 전부 불안하고 성장전망이 준수한데 굳이 리스크를 감안하고 금리 인하를 할 요인이 줄어듬.
그래서 사람들이 "이제 금리인하는 끝난 거 아니야?" 라고 얘기하는 것.

시장에서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사라지면 어떻게 될까?
흔히 말하는 기준금리는 7일짜리 금리고 시중금리는 3~10년 국고채가 대표. 당연히 장기 금리가 단기보다 더 높아야 함.
하지만, 기준금리는 금통위때만 계단식으로 움직이고 국고채는 daily로 움직이다보니, 한국은행이 금리를 내릴것 같으면 킹반영으로 내려와서 기다림.
그러다 보니 기조가 바뀔것 같다 하면 선반영 했던것까지 re-wind하며 반대 방향으로 강하게 반등.

=> 결국 환율이 뛰면서 금리가 뛰게 된 거로 일반적인 트리플 약세 상황과는 조금 차이가 있다.
👉 1400대 환율은 뉴노멀인가?

결론은 뉴노멀이라는건 그냥 특정 환율에 오래 머무르면 그게 기준점이 됨. 과거 2010년대에 10년간의 평균이 1170원이었기에 현재 높다고 느끼는 것인데 한동안 위에서 놀다보면 그게 다시 기준점이 될 뿐.
그럼 다시 1100대로 내려올 수 있을 것인가?

경제 3주체는 개인/기업/정부
개인 - 서학개미 과거에 비해 크게 늘어남
기업 - 트럼프 등 압박으로 현지 설비 투자 크게 늘어남
정부(&연기금) - 2000억 달러 대미 투자 계획으로 매년 200억. 참고로 IMF때의 총 구제금융 규모가 195억달러였음
즉, 경제 3주체가 모두 해외투자를 늘리는 추세라 긴 호흡으로 보면 예전보다는 높은 수준으로 고착화 될 수 밖에는 없다고 봐야 한다.

그럼 예전처럼 외환위기 오는거 아님?

이 부분이 예전과 달라진 점.
IMF때 > 대외순채무국이었음. 달러 부채가 많았기에 환율이 오르면 죽을 맛이었음.
현재 > GDP 대비 60%에 달하는 대외순채권국임. 단순히 생각하면 코인하느라 테더로 대부분 갖고있는 명예 미국인 CCT들은 환율 오르면 공포를 느낌? 그냥 푸근할 거임. 우리나라는 순 채권국이긴 해서 환율이 올라도 이전처럼 나라 망한다고 공포를 가질 급은 아니란거.

(물론, 그렇다고 순채권국이면 환율 오르면 좋은거냐? 그건 아님. 물가가 오르고 금리를 내리기 힘들어지며, 해외투자 안하는 서민들은 힘들어지는 등 매크로에 끼치는 영향은 여전히 큼. 그냥 IMF PTSD를 떠올리며 공포에 떨 급은 아니라는 것 뿐)

우리나라 빠르게 기울어가고 있긴한데, 아직은 그래도 글로벌 탑급 기업들이 돈 잘 벌어오고 있어서 다른 나라들과 비교하면 그래도 여유가 있는 편.
최근 환율 많이 올랐다고 무작정 비관적으로 생각하며 앞으로도 무한정 오를거라 생각하기 보다는, 여러 구조적 추세변화로 이전보다는 상단에서 놀겠지만 어느정도 밴드를 형성할거라 생각하고 적절히 대응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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