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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대의 에이스 집단 - 2018년에 블록체인 업계에 들어갔지만 돈 못 번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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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3.19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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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VC들을 만나 '누가 AI 제일 잘하는 것 같냐?'라는 질문을 들으면 이렇게 답한다. 농담 같지만 꽤나 과학적(?)인 근거가 있다.

1. 돈 못 벎 1 - 시스템적 사고를 하는 사람들

돈 못 벌었다는 사실이 생각보다 중요한데, 당시 블록체인 업계에는 크게 보면 1) '펀더멘탈 같은 건 애초에 없고 정보 비대칭을 활용한 아비트라지 싸움이야'라고 생각한 사람들과 2) '블록체인 기술은 정보와 권력의 불균형을 해소하고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거야'라고 생각한 사람들이 있다. 아마 개인 지갑에 쌓인 돈의 양을 비교하면 전자가 후자에 비해 과장 없이 1,000배는 많지 않을까 싶다.

후자의 본질주의자들이 그 때 했던 일은 "코어 기술을 기초로 하여 각종 플러그인을 꽂은 하네스 아키텍쳐 위에 에이전트를 배치해서 가동되는 시스템을 만들고, 어뷰징을 방어하며 확장성을 촉진할 수 있는 기술 및 경제 구조를 디자인하는 일"이었다. 어디서 많이 들어본 일이다.

2. 돈 못 벎 2 - 기술의 전체 사이클을 젊은 나이에 경험한 사람들

Technology window라는 개념이 있다. 기술이 발명되고 시장이 열리는 과정에서 시간이 흐르며 달라지는 기술의 성숙도와 시장 경쟁강도에 의해 '과실을 먹을 타이밍'이 제한적으로 열린다는 내용이다. 웹 시절, 모바일 시절을 경험한 분들은 다 아실테지만, 길게는 10년도 넘게 걸리는 주기이기에 젊은 나이에 기술 창발부터 시장 기회의 소멸까지 모든 사이클을 본 사람은 많지 않다.

그런데 시간이 빠르게 흐르는 블록체인 산업의 특성상 이들은 피어나고 시듦을 처음부터 끝까지 봤고, 누가 벌고 누가 무너졌는지도 보았다. 현재 AI가 기회라고 확신하면서도 AI의 윈도우가 언제 닫히는지 예의주시하는 사람은 이들을 제외하면 많지 않다.

3. 2018년 - 8년의 경험

2018년에 블록체인 업계 전문가들은 대부분 20대들이었다. 과장이 아니라, 기술에 대한 전문성의 레벨만 상대적으로 비교해보면 이들이 가장 잘 알았다. 심지어 글로벌 수준에서 비교해도 뒤지지 않았고, 어떤 분야에서는 앞서있기도 했다.

다만 기술이 아닌 다른 모든 것들(시장과 고객, 산업과 기업, 돈과 사람 등)은 잘 몰랐다. 그런데 이제는 8년의 경험이 쌓여있고, 나이는 대부분 30대 초중반에 분포한다.

4. 블록체인 산업 1 - 미친 회복탄력성

블록체인 업계보다 변동성이 큰 산업이 있었을까? Claude와 ChatGPT 업데이트 하나에 회사가 갈려나가는 변동성 정도야 아무렇지 않게 대응할 수 있다. 매일 만들고, 무너지면, 다시 만든다. 이들 중에 요즘 이야기 나오는 AI Blue를 갖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5. 블록체인 산업 2 - 미친 정보 소화능력

기술의 변혁기에는 정보가 알 수 없는 채널에서 알 수 없는 방식으로 쏟아진다. 빠르고 맞는 방식으로 소화하면 사업적 알파를 지속적으로 낼 수 있고, 그렇지 않으면 기회를 놓친다.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정보를 소화하는 능력이 다른 업계와는 다르다.

휘몰아치는 기술 트렌드 아래에서 단단한 구조를 짤 줄 아는 사람들을 위한 시대가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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