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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비티씨의 문화정비소
Telegram · @jungculturalfind

2.

게시
2026.05.01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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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

그리고 이 영화에서 가장 오래 남는 건 역시 미디어의 변화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영화 안에는 "돈이 있으면 플랫폼을 살 수 있고, AI가 곧 다 대체할 것이다"라고 말하는 인물이 등장합니다. 그 말이 틀린 건 아닙니다. 실제로 지금 세상이 그런 방향으로 가고 있으니까요.

기술은 이미지를 만들 수 있고, 자본은 플랫폼을 살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감각까지 살 수 있는 건 아니라는 거죠. 무엇이 진짜인지 알아보는 눈, 오랜 시간 쌓아온 취향과 기준, 한 시대를 만들어온 태도 같은 것들은 기술이나 돈으로 하루아침에 복제되지 않습니다.

포토샵이 생겼다고 해서 그림이 사라지지 않았고, 미드저니가 나온다고 해서 우리가 반 고흐의 붓질에 무감각해지는 것도 아닌 것처럼요. 도구는 계속 바뀌지만, 결국 사람을 움직이는 건 감각이고 기준이고 태도입니다.

런웨이는 어쩌면 낡은 매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안에는 누군가가 평생 쌓아온 것들이 있습니다. 그걸 단순히 오래됐다는 이유만으로 버릴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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