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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비티씨의 문화정비소
Telegram · @jungculturalfind

X 알고리즘이 개 박살이 난건지, 호주 워홀 이야기가 많이 나오네요.

게시
2026.01.26 01:30
조회
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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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다들 뭐 '호주에 가면 천국이 기다리고 있다!' 라는 식의 글이 나오길래..
새벽 바이브 느낌을 타서 몇개 글을 써봅니다.

*제 영화과 졸업 작품이 워홀 관련 다큐로 졸업했습니다..

—
1.
최저 시급을 많이 주니 돈을 많이 번다 => ▵

팩트만 이야기 하자면 최저시급이 제가 대학 다닐 19년도에도 17000원인가 그랬습니다 (환율 860원 시절).
긍정적으로 생각을 하면 법적으로 챙겨줘야 하니 한국보다 2배는 받아야 하는데, 사실상 준비가 안되면 당신은 최저임금도 못받을껍니다.

호주도 똑같이 사람 사는곳이다 보니 영어 못하는 한국인 노동자를 뽑지 않습니다.
그렇게 되면 한인잡을 구해야하는데 한인잡을 구하다보면 기본적인 임금을 안챙겨주는 일은 대다수고,
떠도는 소문으론 한국 시급을 챙겨주는 사장님도 있었다고 합니다.

즉 한국이랑 비슷하게 생각하면 편합니다.
한국에서 한국어를 유창하게 하는 외국인은 한국인과 비슷하게 취급을 받지만,
한국어를 전혀 못하는 외국인은 '밈'이 될 정도로 인간취급도 못받고 돌아갑니다.

그냥 워홀 간다고 당신이 핫산이 안될꺼라는 이유는 없을꺼에요..

—
2.
호주에선 카페 같은 곳에서 우월하게 일할꺼다 => X

호주 워홀 비자인 Subclass 417은 아래와 같은 조건이 있습니다.

ㄱ. 같은 고용주 아래에서 6개월 이상 일하지 말것.
ㄴ. 1년씩 연장하고 싶으면 88일간 Regional Area 에서 일을 해야한다.

첫 1년은 우아하게 살아도 나머지 2년은 Regional Area에서 88일씩 고된 물리적 노동은 필수로 일을 해야합니다.

여기서 이제 제 기준에선 아이러니함이 보여요.

한국에서도 농장이나 공장, 이런 물리적 고된 노동을 하면 평균 시급보다 호주랑 비슷하게 돈이 남는데,
왜 굳이 언어도 안통하는 곳에 가서 비싼 생활비 주면서 일을 하나요? 아프면 금전적 데미지 ㅈ 됩니다

—
3.
전 개인적으로 호주를 떠난 이유는 호주만큼 지루한 나라는 전세계에 없을껍니다.
지리적으로도 외딴섬이다 보니, 심지어 게임조차도 멀티플레이가 안됩니다. (호주 서버 있는 게임이 몇개 없어요)

물론 또 이해가 되는게, 호주 사람들은 최저임금 받으면서 일하면 꽤 행복하게 살껍니다.
그냥 세븐일레븐에서 일해도 안굶어요.

그러다 보니 호주에서 초중고를 보낸 친구들은 배관공이 꿈이라고 이야기 하기도 하고,
뭔가 야망이 없는 친구들이 많습니다. 그냥 있는거에 만족하는거죠. 그래도 되는 나라기도 하고.

저도 미래에 은퇴를 한다면 멜버른이나 시드니에서 하고 싶은데,
20~30대 청춘을 이상한 환상 하나 때문에 3년을 날리는건 2-3번 고민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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