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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비티씨의 문화정비소
Telegram · @jungculturalfi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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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10.04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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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

“그렇다고 옳지 않은 예술작품까지 상영하는 게 맞느냐”고 묻는다면, 저는 그렇다고 답하고 싶습니다.

그게 심지어 북한의 선전물이라고 해도, 사람들이 직접 보고 그 내용과 의도를 비판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 어떤 작품이 ‘옳지 않다’는 이유만으로, 사람들이 그것을 보고 판단할 기회부터 막는 게 맞는지 모르겠습니다.

소설 '1984'의 빅브라더가 떠오르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국가가 진실을 정해 주고 다른 이야기를 억압하는 사회에서는, 사람들은 자기 기억보다 국가의 말을 믿도록 강요받습니다. 의심이 들어도 다른 사람과 나누지 못합니다. 그런 환경에서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지킬 수 있을까요.

거짓이나 왜곡이 담긴 작품이라면 무엇이 잘못됐는지 따져야 합니다. 직접 보고, 근거를 확인하고, 다른 사람과 이야기하면서 자신의 판단을 고칠 수도 있습니다.

사람은 당장의 감정과 욕망을 넘어, 무엇이 옳고 그른지, 그 판단이 앞으로 어떤 결과를 낳을지 생각할 수 있습니다. 저는 그 능력을 믿고 싶습니다. 그래서 생각해 볼 기회 자체를 없애는 방식에는 동의하기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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