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리자몽
- SHA-256, Keccak-256 같은 해시 함수나 PoW 합의 자체는 현재 알려진 양자 공격의 현실적인 1차 표적이 아니다. 더 직접적인 위험은 이미 사토시 주소와 같은 공개키가 노출된 주소, 반복 사용된 계정, 관리자 키, 검증자 키, 브릿지와 오라클의 서명 구조에 집중된다.
- 각 체인이 마주한 양자 대응의 문제는 서로 다르다. 비트코인의 병목은 레거시 UTXO와 보수적 거버넌스이고, 이더리움의 병목은 계정 모델과 스마트컨트랙트 권한의 복잡성이다. 솔라나는 포스트 퀀텀 서명 도입 시 발생하는 성능 비용과 싸워야 하며, 코스모스 SDK 기반 체인들은 개별 전환의 유연성과 IBC 상호운용성 사이에서 균형을 찾아야 한다.
- Q-Day의 정확한 날짜보다 중요한 것은 전환 선택지를 미리 만들어두는 것이다. CRQC가 언제 등장할지는 불확실하지만, 전문가 설문과 기관 보고서는 2030~2035년을 중요한 준비 구간으로 본다. 마이그레이션에는 수년이 걸릴 수 있기 때문에, 위협이 현실화된 뒤가 아니라 아직 시간이 있을 때 전환 경로와 사회적 합의를 마련해야 한다.
- 블록체인의 양자 전환은 단순한 보안 패치가 아니라 사회적 전환이다. 블록체인은 신뢰를 코드와 합의 위에 세우려는 시도였지만, 그 코드와 합의 역시 암호학적 가정 위에 놓여 있다. 양자컴퓨팅처럼 기존 보안 가정을 깨는 기술이 등장한다면, 코드는 바뀌어야 하고 합의는 다시 만들어져야 한다. 이 전환을 질서 있게 수행할 수 있는지가 각 네트워크가 지속 가능한 사회적 인프라로 남을 수 있는지를 가르는 기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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