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벨라님의 앱스트랙트 방송에서도 언급됐던 이야기인데, 예전에는 코인 업계 종사자와 일반 투자자(유저) 사이에 간극이 상당히 컸다.
(적어도 작년까지만 해도 그렇게 느꼈다. 물론 개인차는 있을 수 있다.)
그런데 작년 하반기부터 KOL(Key Opinion Leader)들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이들이 단순히 마케팅을 받아오는 역할에서 나아가 직접 마케팅을 진행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업계인 ←브로커→ KOL이라는 기존 구조에서 브로커가 생략되는 일이 빈번해진 것이다.
이 변화는 보이지 않던 벽을 허무는 계기가 되었고, 카이토가 트위터를 점령하면서 Web2에서나 강조되던 퍼스널 브랜딩의 중요성이 Web3에서도 뚜렷해졌다.
물론 작년이나 그 이전에도 채널을 운영하며 개인 브랜딩을 통해 프로젝트 파밍(쉽게 말하기 위해 이렇게 표현했으니 불쾌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을 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하지만 당시에는 많은 이들이 이런 활동에 관심을 두지 않거나 그저 "그들만의 리그"로 치부했었다.
올해는 확실히 분위기가 달라졌다. 기존 한국 크립토 시장에서는 일반인보다 조금 더 잘하는 사람들이 채널을 운영했다면, 지금은 각 분야의 전문가들까지 채널 운영에 뛰어들고 있다.
나 같은 중수조차도 안 되는, 그냥 웃기고 말 많은 아저씨가 업계 1티어 리서처들을 샤라웃(칭찬)하는 상황이 얼마나 아이러니한가? 고졸 윤루카스가 서울대 경제학과 출신 슈카를 보고 "이 사람 경제 좀 잘 보네 ㅋ"라고 말하는 격이다.
그럼에도 이런 상황이 계속해서 발생하는 이유는 퍼스널 브랜딩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요즘 나는 코인만 하는 게 아니라, 스스로 브랜딩을 어떻게 더 잘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
물론 압도적인 실력을 가진 누군가는 이런 고민이 필요 없을 것이다. 그들은 약간의 입김만으로도 금세 유명해지고,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사람들이 알아서 찾아온다.
하지만 내가 이 글을 쓰는 이유는 나처럼 "애매하게 코인을 좀 했고 시간도 갈아 넣었지만 수익은 없고, 옆에 있는 저 사람은 왜 돈을 잘 버는지 모르겠는데 이상하게 계속 벌더라" 하는 사람들을 위해서다.
어중간한 실력에 꾸준한 노력으로 스킬을 개발하는 것보다, 올해는 퍼스널 브랜딩을 통해 이미 경지에 오른 누군가와 한 번이라도 접점을 만드는 것이 더 큰 수익으로 이어질 수 있는 해라고 생각한다.
그러니 가장 쉬운 방법은 채널을 개설하거나 트위터를 자주 활용하며, 내가 정한 방식으로 꾸준히 나를 알리는 것이다.
잘하지 않아도 된다. "정상인의 디폴트"가 매우 낮아져 있는 이 시장에서는 남들보다 조금만 더 하면 된다.
작년 이맘때쯤 "5천만 원 빚 갚기"였나? 비슷한 이름의 블로그를 운영하던 분이 떠오른다. 당시 그 분을 보면서 경외감을 느끼고 부러워만 했었다.
그분은 꾸준함으로 승부했고, 결국 좋은 분들의 도움으로 프라이빗 방에 들어갔던 것으로 기억한다.
만약 그분이 블로그에 자신의 일대기를 기록하지 않았다면 누군가 손을 내밀었을까?
각설하고, 이런 흐름 속에서 올해는 퍼스널 브랜딩이 잘 되어 있는 종명이의 딸깍 채널과 번역공장 채널이 더욱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개인적으로도 멋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퍼스널 브랜딩의 대표인 코인같이투자님께 항상 귀감을 받으며
그 분이 이 시장을 개척해주심에 무한한 감사를 느낀다.
PS: 요즘 이런 의미를 담은 글을 자주 적는데, 이전에 누군가 "요즘 자주 이런 말 적네요"라며 부정적인 의견을 비춘 적이 있어 마음에 걸린다. 그래서 밝히자면, 나는 진심으로 다 같이 잘됐으면 하는 마음에서 이런 글을 쓴다.
주변에서 고마운 분들이 많이 응원해 주셔서 덕분에 채널이 조금 커졌지만, 누군가에게 훈수 두려는 게 아니다. 나와 비슷하게 패배감과 박탈감을 매일 느끼며 부정적인 씨앗만 심고 있는 누군가가 먼 길로 돌아가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에서 적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