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예전부터 총량의 법칙을 믿는다.
행복도, 체력도, 노력도, 집중력도 평생 쓸 수 있는 총량이 정해져 있고, 그걸 삶이라는 기간 동안 어떻게 배분하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편이다.
지금 시장은, 지난 8~9월 시즌처럼 락인해서 달릴 국면은 아니라고 본다.
지금 이 시기에 쏟는 시간, 체력, 노력 대비 퍼포먼스의 단가가 전혀 맞지 않는다.
물론 1월 초에는 ‘새해 버프’랑 ‘그럼에도 불구하고’라는 셀프 가스라이팅으로 이것저것 다시 쥐어짜보긴 했다.
그런데 하면 할수록 확신이 생기기보다는, 오히려 회의감만 쌓였다.
새벽까지 시장을 보고 있어도, 지금 당장 내가 할 수 있는 건 거의 없다는 느낌이 더 강해졌다.
시장에서 완전히 눈을 뗄 생각은 추호도 없다.
다만, 굳이 똥통에서 진주를 찾으려고 애쓰지는 않으려고 한다.
지금은 공격적으로 베팅할 타이밍이 아니라, 판이 바뀌는 신호를 기다리는 구간에 더 가깝다고 본다.
그래서 당분간은 “수익을 최대화한다”기보다는,
컨디션과 시야를 복구하는 쪽에 더 집중하려고 한다.
시장에 매달린다고 기회가 빨리 오는 것도 아니고, 이럴 때는 오히려 판단력만 마모되고 시장, 사람, 환경에 대한 부정적인 데이터만 쌓였다.
완전히 손을 놓겠다는 건 아니다.
관찰은 계속하고, 흐름도 계속 보고, 내러티브도 계속 정리한다.
다만 “매일 뭔가를 해야 한다”는 강박에서만 조금 내려오려고 한다. 기회는 항상 과잉 소모한 사람보다, 컨디션이 살아있는 사람 앞에 먼저 온다고 믿는다.
싸이버트럭은 계속 머물겠지만, LIU는 잠시 멈춘다는 의미에 가깝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