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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 거래중 고해성사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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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6.17 0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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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장

당근에 메가개굴닌자 카드를 하나 올려놨습니다. 대충 10만 원 정도는 생각하고 올려둔 카드였는데, 거래하겠다고 연락 온 친구가 있더라고요.

근데 이야기를 해보니까 중학생 친구였습니다.

처음에는 그냥 평범한 거래인 줄 알았는데, 이 친구가 돈은 없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그럼 어떻게 거래하려는 거야?” 이런 식으로 물어봤습니다.

그랬더니 이 친구가 이 카드를 너무 가지고 싶다고 하더라고요. 돈은 없는데 어떻게 하면 거래해줄 수 있냐고 하길래, 제가 잠만보를 모으니까 “잠만보 카드라도 있으면 한번 볼게”라고 했습니다.

그러니까 갑자기 사진을 보내더니, 잠만보 카드 3장이랑 바꾸자고 하더라고요.

근데 여기서부터 제 마음이 좀 이상해졌습니다.

제가 “이 카드들 지금 가지고 있는 거야?”라고 물어봤는데, 그게 아니라 거래만 해주면 자기가 구해오겠다고 하더라고요.

그 순간 약간 현타가 왔습니다.

저도 예전에 옷 좋아했을 때, 폴로 셔츠 사이즈 안 맞는 옷들을 학생들이랑 거래한 적이 있었는데, 돈 많이 까주면 그때도 학생들이 엄청 좋아하면서 가져가던 기억이 있거든요.

근데 이번에는 뭔가 느낌이 조금 달랐습니다.

중학생 친구가 진짜 갖고 싶어서 그러는 건 알겠는데, 제가 괜히 이 친구한테 무리해서 카드를 구해오게 만드는 건 아닌가 싶더라고요.

그래서 일단은 “알겠다, 예약은 걸어둘 테니까 구해오면 다시 이야기하자”라고 해둔 상태입니다.

근데 마음 한구석이 계속 찝찝합니다.

거래라는 게 서로 기분 좋게 해야 하는 건데, 상대가 학생이고 돈도 없다고 하니까 제가 더 조심해야 하는 건가 싶기도 하고요.

이럴 때는 그냥 거래를 진행해도 되는 걸까요? 아니면 제가 먼저 “무리해서 구하지 말고, 나중에 여유 있을 때 하자”라고 말하는 게 맞을까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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