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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legram · @rolypopa

요식업으로 피벗하면서 느끼는 건, 결국 외식업의 핵심은 크게 3가지라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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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5.23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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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 + 서비스 + 공간.

처음에는 “결국 맛만 좋으면 되는 거 아닌가?”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실제 시장은 꼭 그렇지만도 않다.

예를 들어 최근 유행하는 을지로 야장들을 가보면, 음식 맛 자체는 사실 평범한 곳들도 많다.

그럼에도 사람들이 몰리는 이유는, 단순히 음식을 먹는 게 아니라 그 공간의 분위기와 경험을 소비하기 때문이다.
즉 음식은 콘텐츠의 일부이고, 사람들은 ‘풍경’을 사러 간다.

게다가 요즘은 공장 자동화, 냉장·냉동 설비 고도화, 유통 기술 발전 덕분에 프랜차이즈 음식들의 맛이 전반적으로 상향 평준화됐다.

예전처럼 맛 하나만으로 압도적인 차별화를 만들기가 점점 어려워진다는 뜻이다.

그래서 결국 남는 엣지는 서비스와 공간이라고 생각한다.
청담동이나 압구정의 비싼 가게들이 잘되는 이유도 크게 두 가지로 보인다.

서비스의 수준
접객의 디테일, 직원 응대, 매장의 분위기 관리 같은 요소들.
심지어 직원들의 외모나 스타일링까지 포함해서, 고객이 느끼는 “대접받는 경험” 자체가 상품이 된다.
계층적 소비 심리
생각보다 청담·압구정에서도 진짜 상위 1%는 극소수다.
그런데 사람들은 소비를 통해 자신이 더 높은 라이프스타일에 속해 있다는 감각을 얻고 싶어 한다.

즉 단순히 음식값을 지불하는 게 아니라, 상위 계층의 문화와 분위기를 경험하기 위해 비용을 쓰는 측면이 크다.

그래서 결국 외식업에서 가장 강력한 경쟁력은 ‘공간을 파는 능력’ 아닐까 싶다.
실제로 요즘 가장 핫한 을지로나 종로 상권의 임대료를 보면 답이 나온다.

종로 시장 쪽 7평짜리 자리 월세가 600만 원인 걸 보면, 결국 사람들이 몰리는 공간 자체에 엄청난 가치가 붙고 있다는 의미다.

맛은 이제 기본값에 가까워졌고,
그 위에서 사람들은 경험과 분위기, 그리고 그 공간이 주는 감각을 소비하는 시대가 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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