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증권사 임원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라는 세계적인 반도체 기업을 보유하고도 한국 증시가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B급 시장' 취급을 받는 것은 기업 경쟁력과 자본시장 경쟁력이 별개이기 때문"이라며 "미국과 대만은 AI 산업의 성장성을 주식시장 전반의 밸류에이션 상승으로 연결하는 반면, 한국은 반도체 대형주에 대한 의존도가 높고 이익의 지속성과 주주환원, 지배구조에 대한 신뢰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외국인 입장에서는 한국 기업이 현재 얼마나 많은 돈을 버느냐보다 그 이익이 앞으로도 유지될지, 주주에게 얼마나 돌아갈지가 훨씬 더 중요하다"며 "외국인 자금을 묶어두려면 단기적인 증시 부양보다 이익 지속성을 높이고 주주환원과 지배구조를 개선해 한국 주식을 장기 보유할 유인을 만드는 데 정책의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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