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블코인·RWA·AI·프라이버시, 일본 시장의 전환점
1. 향후 5년의 유망 섹터에 대한 답은 달랐다
- WebX 2026에서 만난 주요 관계자들에게 향후 5년간 가장 크게 성장할 크립토 섹터를 질문
- BitGo의 Abel은 토큰화 주식과 스테이블코인, bitFlyer의 Mengqi는 RWA와 AI를 주목
- Startale Group의 Tatsu는 예측시장과 프라이버시를 꼽았고, SBI VC Trade의 Mio Yonenaga는 규제와 컴플라이언스를 강조
- 담당 업무와 시장에서 직접 마주하는 수요가 다른 만큼 주목하는 기회도 달랐음
2. 서로 다른 전망은 하나의 금융 시스템으로 연결
- 스테이블코인은 현금을 온체인으로 옮김
- 온체인으로 옮겨진 현금은 토큰화 주식, 펀드, 원자재 같은 기존 금융상품으로 이동
- 디파이와 Perps는 이 자산을 거래하거나 담보로 활용하게 만듦
- AI는 운용과 거래를 자동화하고, 프라이버시와 컴플라이언스는 기업과 기관이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
- 유망 섹터에 대한 답변은 달랐지만, 모두 금융자산과 금융거래가 온체인으로 이동한 이후의 시장을 이야기하고 있음
3. 가장 먼저 실용화되는 시장은 스테이블코인
- 스테이블코인은 이미 크립토 거래의 기준 통화로 자리 잡았고, 이제 거래소 밖으로 사용처가 확대되는 중
- 결제, 해외송금, 기업 자금관리, 외환 정산 등 기존 금융업무와 직접 연결되기 시작
- SBI VC Trade는 WebX 개최일에 신탁형 엔화 스테이블코인 JPYSC를 활용한 렌딩 서비스를 발표
- 일본 소비자들은 교통카드 같은 디지털 결제 방식에 익숙하다는 점도 스테이블코인 도입에 유리
- 사용자가 블록체인 주소나 가스비를 의식하지 않고 기존 간편결제처럼 사용할 수 있어야 실제 대중화가 가능
4. 엔화 스테이블코인의 승부처는 시가총액이 아니다
- 엔화 스테이블코인이 USDT나 USDC의 시가총액을 따라잡을 가능성은 낮음
- 실질적인 시장은 일본 기업의 결제·회계, 아시아 지역 송금, 외환 정산, 일본 금융상품의 온체인 결제에서 만들어질 가능성
- Startale은 JPYSC의 활용처로 국가 간 송금과 개인 간 외환 결제를 제시
- 달러 스테이블코인이 달러에 대한 글로벌 접근성을 높였다면, 엔화 스테이블코인은 일본 금융시장과 해외 온체인 시장을 연결하는 결제 레일이 될 수 있음
- 향후 경쟁은 발행량보다 누가 발행하고, 보관하고, 상환하며, 실제 결제와 정산에 연결하는지가 중요
5. 현금 다음에는 주식과 자본시장이 온체인으로 이동
- RWA.xyz 기준 토큰화 주식의 분산 발행가치는 약 18억6,000만 달러, 월간 전송액은 약 80억 달러
- Ondo는 약 8억5,000만 달러 규모의 토큰화 주식을 공급하며 가장 큰 플랫폼으로 올라섬
- 토큰화 주식은 해외 투자자가 현지 증권계좌 없이 미국 주식 가격에 접근하고, 정규장이 닫힌 시간에도 거래할 수 있게 함
- 다만 장기적인 가치는 24시간 거래보다 기존 금융시장의 가격과 유동성을 얼마나 정확하게 연결하는지에서 결정
- 별도의 DEX 유동성 풀에서 가격을 만들면 실제 주가와 온체인 가격 사이에 괴리가 발생할 수 있음
6. 토큰화 주식의 진짜 확장성은 ‘담보’에서 발생
- 현재 주식 Perps 시장에서 마켓메이커는 온체인에서 숏 포지션을 잡고, 오프체인 증권계좌에서 실제 주식을 매수해 헤지
- 하지만 Perps 플랫폼은 외부 증권계좌의 주식을 확인하지 못해 추가 스테이블코인 증거금을 요구
- Ondo Finance의 CEO 이안 드 보드는 이 구조에서 기관 마켓메이커의 자본 효율성이 30~50%까지 낮아질 수 있다고 설명
- 토큰화 주식을 플랫폼에 직접 담보로 예치하면 숏 포지션과 이를 헤지하는 현물자산을 동시에 확인 가능
- 향후 토큰화 주식은 거래뿐 아니라 대출 담보, 파생상품 증거금, 포트폴리오 운용자산으로 활용될 수 있음
7. AI·프라이버시·예측시장도 온체인 금융과 연결
- bitFlyer는 이미 문서 작성과 반복적인 내부 업무에 AI를 활용하고 있으며, 향후 트레이딩 전략도 더욱 자동화될 것으로 전망
- AI 에이전트가 포트폴리오를 조정하고 담보가치 변화에 대응하려면 자산이 기계가 읽고 이동시킬 수 있는 형태로 존재해야 함
- 토큰화는 금융자산을 프로그래밍 가능한 형태로 바꾸고, AI는 그 자산을 자동으로 운용
- 기관의 온체인 거래가 늘어날수록 거래 상대방, 보유자산, 지급 내역을 보호할 프라이버시 기술도 중요
- 예측시장과 주식 Perps는 전통 금융시장이 닫힌 주말에도 새로운 정보를 가격으로 반영하는 상시 가격 발견 시장을 제공
8. 일본 시장의 핵심은 유행 섹터보다 제도화
- WebX 폐막 다음 날인 7월 15일, 일본은 암호자산을 금융상품거래법의 규제 대상으로 편입하는 개정안을 가결
- 결제수단 중심의 기존 체계에서 투자상품에 맞는 규제 체계로 이동
- 공시, 내부자거래 규제, 무등록 영업 처벌을 강화하는 동시에 약 20%의 분리과세로 이동할 제도적 기반도 마련
- 규제 강화는 사업자의 비용을 높이지만, 기관에는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기준을 제공
- 자산 분류, 커스터디 주체, 손실 및 세금 처리 방식이 명확해야 투자위원회와 리스크관리 부서도 움직일 수 있음
9. 약세장에서 기관 인프라가 만들어지는 중
- BitGo는 일본 크립토 기업과 전통 금융회사 사이에서 다수의 POC가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
- bitFlyer는 기관 온보딩, 실사질의서, 컴플라이언스 확인, 마켓메이커 확보에 집중
- 2027년 출시를 목표로 OTC 거래, 커스터디, 관리·통제를 묶은 기관용 프라임 브로커리지 ‘bitFlyer Prime’도 발표
- 기관자금이 들어오려면 거래소뿐 아니라 커스터디, 시장조성자, OTC 데스크, 담보·청산 시스템이 함께 필요
- 강세장에서는 잘 보이지 않지만, 실제 기관자금의 수용 규모를 결정하는 것은 이런 인프라
10. 다음 5년의 승자는 하나의 섹터에서 나오지 않는다
- 스테이블코인에는 결제와 정산 인프라가 필요하고, 토큰화 주식에는 유동성과 안정적인 결제자산이 필요
- AI에는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와 통제 규칙이 필요하며, 프라이버시는 규제기관이 검증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춰야 함
- 결국 경쟁은 개별 토큰보다 법정화폐와 스테이블코인, 전통자산과 온체인, 기관자산과 퍼블릭체인을 연결하는 지점에서 벌어질 가능성
- WebX 2026에서 확인한 일본 시장의 방향도 명확했음
- 크립토를 기관이 실제로 참여할 수 있는 금융시장으로 제도화하는 것
- 다음 상승장에서 확인해야 할 것은 어떤 내러티브가 유행하는지가 아니라, 얼마나 많은 금융기관과 자산, 유동성이 이 인프라 위로 이동했는지일 것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