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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컨센서스 메인이벤트 후기

게시
2026.02.13 19:44
조회
161
포워드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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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장

1. 돈이 마른 티가 난다.

컨센서스 메인 행사 자체는 물리적으로는 꽤 큰 편이었습니다. 다만 체감상 절대적인 참여자 수는 확실히 줄었고, 부스 수도 꽉 찼다는 느낌은 아니었습니다.
부스 구성도 전통적으로 돈이 많은 재단 + 기관/플랫폼 중심이었습니다. 카르다노, 폴카닷, 트론, Bullish, 애니모카처럼 자금력 있는 플레이어들이 전면에 있었고, 반대로 신생 토큰 프로젝트(TGE를 막 끝냈다거나, TGE 전 단계의 빌딩팀)은 거의 찾기 어려웠습니다. 메인이벤트가 신규 프로젝트 쇼케이스라기보다는, 버틸 체력이 있는 쪽이 존재감을 유지하는 무대로 보였습니다.

2. ‘빌딩의 현장’은 솔라나에서.

이번 메인이벤트 기간에는 솔라나가 주관하는 Accelerate APAC도 함께 열렸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메인이벤트보다 오히려 이쪽이 더 활성으로 느껴졌습니다.
프로덕트적인 측면의 움직임이 더 많았고, 대화도 상대적으로 구체적인 실행/빌딩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잦았습니다. Arcium, Solflare 같은 솔라나 생태계 핵심 프로젝트들도 보였고요. 결론적으로, 새로 뭔가를 만들고 있다는 감각은 솔라나 쪽에서 가장 진하게 났습니다. 또 기억나는건 한국분들이 가장 많이 보였던 공간이기도 했습니다.

3. 사라진 ‘해시키’의 흔적

작년만 해도 '홍콩' 하면 해시키가 떠오를 정도로 존재감이 강했던 기억이 있는데, 이번 행사장에서는 그 흔적조차 찾기 어려웠습니다.
IPO 이후 방향성이 전략적으로 바뀐 것인지.. 홍콩에서의 가장 큰 플레이어 중 하나였음에도, 존재감이 드러나지 않은 부분은 다소 아쉬운 부분이었습니다.

4. 중소형 거래소의 생존 본능

바이낸스, OKX, 바이비트 같은 대형 거래소는 생각보다 홍보라던가 영업을 공격적으로 하지 않는 느낌이었고, Gate, MEXC 같은 중소형 거래소는 영업 활동이 체감될 정도로 늘어난 분위기였습니다. 사실 중소형일수록 영업력이 필요하다는 건 당연하지만, 올해는 그게 유독 더 두드러졌습니다.

5. 메타/주제는 ‘토크나이징(토큰화), RWA, 스테이블코인’

행사 전체에서 느껴진 큰 축은 확실히 토큰화/토크나이징이었습니다. 그리고 네트워킹에서 “앞으로 몇 년 뒤에도 살아남을 섹터가 뭐냐” 같은 질문을 던지면, 돌아오는 답은 대체로 스테이블코인과 RWA 쪽이 많았습니다. 특히 흥미로웠던 건 웹2 기업 담당자가 생각보다 눈에 띄었다는 점입니다. 단순 참관이라기보다는, 본인들의 조직에 스테이블코인을 포함한 가상자산을 어떻게 접목할 수 있을지 학습하러 온 분위기가 분명히 있었습니다.

6. 한국 시장에 대한 온도는 여전히 높았다.

한국 시장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높았고, 무엇보다 이해도가 전반적으로 올라간 느낌이었습니다. 특히 이번 빗썸 관련 사태를 알고 있는 사람이 생각보다 많았고, 단순 가십이 아니라 파급효과나 규제 방향성까지 꽤 깊게 물어보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업비트 상장 프리미엄, 상장 기준이 엄격하다는 점도 대체로 알고 있는 상식처럼 깔려 있었고요. 결국 플레이어들에게 한국 진입은 거의 디폴트처럼 보이지만, 동시에 지금은 시장이 조용한 만큼 지금 당장 들어가느냐보다 정책/규제 시그널을 먼저 살피는 흐름이 강해진 것 같습니다. 한국 정부 스탠스가 어떻게 정리되는지에 대한 질문이 자주 나왔던 것도 그 연장선으로 느껴졌습니다.

이번 행사에 대한 전반적인 인상

이번 컨센서스 홍콩 메인이벤트에서 가장 확실하게 느낀 건, 시장 분위기가 행사 구성과 참가자 성격에 그대로 반영됐다는 점입니다.

현장은 프로젝트 팀 위주라기보다는 서비스 제공자(거래소/오딧/커스터디/에이전시) 비중이 확연히 높았고,
대화도 프로덕트 빌딩보다는 세일즈와 BD 중심으로 흘러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신생 프로젝트가 존재감을 드러내기보다는, 전통적으로 자금력이 탄탄한 재단·플랫폼들이 주로 전면에 있었고,
Web3 네이티브보다 Web2 베이스의 대형 기관과 자금력 있는 플레이어들이 더 많이 보였다는 인상도 강했습니다.

또 하나는, 작년처럼 레귤레이션 자체가 핵심 화두로 부상하는 분위기는 거의 없었다는 점입니다. 규제 이슈는 어느 정도 정리된 전제에 가깝게 느껴졌고, 대신 현장에서 더 많이 오간 주제는 토크나이징과 스테이블코인의 실제 사용 사례를 어떻게 확장할 것인가였습니다.

프로젝트들도 점점 더 제도적인 범주 안에서 플레이를 시도하고 있었고, 그 과정에서 Web3 특유의 독특함이나 실험적인 에너지는 이전보다 확실히 옅어졌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늘 이런 이벤트에 오면 소수라도 흥미로운 시도를 하는 팀이나 개성이 강한 팀이 보이곤 했는데, 이번에는 그런 팀을 별로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그 점이 오히려 현재 시장 분위기를 그대로 반영하는 것 같아 아쉬움이 남는 행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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