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유럽은 이번이 세 번째고
혼자 여행은 두 번째.
박사 졸업 + 20대 끝자락을
기념하기 위해 이탈리아를 택했는데
정말 잘한 선택이었다.
2. 평소엔 강한 J지만 여행에서만큼은
큰 틀만 세워놓고 나머지는 즉흥으로 채운다.
특히 혼자 여행하다 보면
매일 새로운 사람들과 새로운 장소에 가면서
예상치 못한 상황이 생기는데
그 과정이 참 재밌다.
랜덤한 사람들과 만나 대화를 나누면서
배우는 게 많기도 하고.
3. 여행을 혼자 다니면 나 자신에 대해
약간은 더 잘 알게 된다.
말하자면 일상에선 내 취향을
충분히 탐색할 시간이 없지만,
혼자 다니면서
아 내가 이런 걸 좋아하고/싫어하는구나를
보다 잘 알게 된다는 거.
4 예전의 나와 지금의 내가
달라진 면모도 있다.
예를 들어 예전보다 지금
역사와 예술이 더 재밌게 느껴지더라.
반면 음식에 대한 조예(?)가 깊어질 줄 알았는데
그런 건 아니더라 ㅎ
5. 여행은 나 자신을 알아가는 과정이다.
미켈란젤로 광장에서
Ti amo를 부르며 춤추는 사람들을 보며
어쩌면 내가 중요한 것들을 놓치고
살아가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이를테면 낭만)
다가오는 30대도 충만하고 후회 없게 보내봐야겠다.
이번 여행은 일상으로 돌아가
나아갈 힘을 얻은 귀중한 경험이 될 거 같다.
결론: 또 가야징
#단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