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현지시간) 워싱턴 미국 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미·이라크 비즈니스 서밋에서 바스라석유공사와 시리아석유공사 CEO가 서명했고, 미 에너지부 장관 크리스 라이트가 서명식을 주재
복구 대상은 키르쿠크-바니야스 라인입니다.
이라크 북부 유전지대 키르쿠크에서 시리아 지중해 연안 바니야스항까지 약 800km를 잇는 1952년산 송유관으로, 명판 용량은 하루 70만 배럴
이란-이라크 전쟁 때 폐쇄됐다가 2003년 미군 침공으로 크게 파손된 뒤 20년 넘게 방치돼 왔고, 셰브론이 프로젝트를 총괄하며 Capital TI·카타르 UCC와 컨소시엄으로 타당성 조사를 진행합니다.
이라크가 절박한 이유는 숫자에 있습니다.
이라크는 원유 수출의 95%를 호르무즈에 의존하고 석유 판매가 국가 예산의 90%인데, 이란의 해협 통제로 5월 해상 수출이 작년 평균의 8%까지 붕괴됐습니다.
이번 합의는 트럼프-자이디 이라크 총리 백악관 회동에 맞춰 나왔고, 트럼프의 시리아·이라크 특사 톰 배럭이 중재
다만 냉정한 한계도 봐야 합니다.
펌프·전기 설비의 전면 교체가 필요해 복구에 2~3년이 걸린다는 추산이라 당장의 해협 위기에는 도움이 안 되고, Rapidan Energy는 문제는 수로가 아니라며 파이프라인도 결국 이란의 인프라 타격 사정권에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지중해로 나가도 이란의 위협 자체가 사라지는 건 아니라는 것
이번 서명의 본질은 중동 에너지 지도의 구조 변화 시작입니다.
전쟁 전 세계 석유·가스의 약 20%가 지나던 호르무즈의 지정학적 프리미엄을 미국 주도로 해체하려는 첫 실행 단계이고, 셰브론의 웨스트쿠르나2·나시리야 유전 진출 합의까지 겹치며 이라크 에너지가 미국 자본 쪽으로 크게 기울고 있습니다.
이란의 최대 레버리지였던 해협 통제가 장기적으로는 우회 인프라 건설 러시를 부르는 부메랑이 되고 있는 것 같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