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에는 국내 원·달러 시장이 낮 시간 중심으로만 열렸고, 밤사이 미국 증시·금리·정치 이벤트가 터지면 가격 반응은 주로 역외 NDF 시장에서 먼저 나왔습니다.
다음날 아침 국내 시장은 그 움직임을 뒤늦게 따라가면서 갭 상승·갭 하락이 커지는 구조
이제 원화 가격 발견이 국내 시장으로 들어옵니다.
월요일 오전 6시부터 토요일 오전 6시까지 원·달러 현물환 거래가 이어지면 해외 투자자도 밤 시간대에 국내 시장에서 바로 원화를 거래할 수 있습니다.
장기적으로는 환율 안정 요인이 될 수 있음
외국인 접근성이 좋아지고 거래 수요가 국내 시장으로 들어오면 유동성이 커지고, 유동성이 충분히 쌓이면 작은 주문에도 환율이 크게 흔들리는 현상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습니다.
정부가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도 이 부분이 중요한 조건으로 거론돼 왔습니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오히려 변동성이 커질 수 있습니다.
24시간 시장이 열린다고 바로 모든 시간대 거래량이 풍부해지는 건 아니고, 야간 거래량이 얇은 구간에서는 작은 주문이나 해외 이벤트 하나에도 환율이 크게 움직일 수 있습니다.
이번 변화는 환율이 덜 움직인다보다 환율이 더 실시간으로 움직인다에 가깝습니다.
앞으로는 원·달러 환율을 오전 9시에 확인하는 숫자가 아니라 글로벌 이벤트와 함께 24시간 움직이는 리스크 지표로 봐야 하는 것 같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