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런치플레이션'의 습격... 남편들의 호소 "30만 원은 생존 불가"
대한민국기혼 남성들 사이에는 '용돈 30만 원'이라는 암묵적인 마지노선이 존재한다. 물론 가계 상황에 따라 편차는 있겠지만, 실제 각종 설문조사에서도 월 소득 400만 원(외벌이) 기준 가장 보편적인 금액으로 30만 원이 꼽힌다.
맞벌이 가구라고 해서 사정이 넉넉한 것도 아니다. 자녀가 2명 이상이거나, 주택 마련을 위한 거액의 대출 원리금이 매달 빠져나가는 상황이라면 체감하는 주머니 사정은 대동소이하다.
하지만 취재 결과, 2026년의 물가 현실에서 이 금액은 물리적인 한계에 봉착했다.
현재 서울 주요 오피스 상권의 점심값은 1만 2천 원을 상회한다. 저가 커피 한 잔을 곁들여도 하루 식대만 1만 5천 원에 육박한다. 주 5일 출근 기준, 숨만 쉬고 밥만 먹어도 월 30만 원이 증발한다.
직장인 A씨(41)는 "후배에게 밥 한 끼 사거나, 퇴근길 맥주 한 캔의 여유조차 허락되지 않는 것이 현실"이라며 "물가 상승률을 전혀 반영하지 않는 유일한 화폐 단위가 남편 용돈"이라고 하소연했다. 사회생활을 위한 최소한의 '품위 유지비'조차 위협 받고 있다는 주장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