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끄럽기도 하고, 감사하기도 하고, 묘하게 기분이 이상하네요. 제가 겪었던 파산이나 시행착오, 투자 흐름 같은 걸 남의 시선으로 이렇게 정리된 걸 보니, 아. 저렇게 보일 수도 있구나 싶었어요.
솔직히 하이퍼리퀴드 하나로 너무 올려치기 당한 느낌이 있어서 오히려 더 겸손하려고 하는 마음이 큽니다. 그래서 이렇게 써주신 글에 제 생각을 더하는 것조차 내가 뭐라고.. 싶은 마음에 괜히 조심스러워지네요.
부모님의 도움을 받기 싫은 자존심에 고졸무직백수인 나에게 이것밖에 답이 없다는 생각으로 시작한 투자가 이제는 제 인생의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네요.
저는 인생에 실패의 총량이 있다고 합니다. 결국 그걸 다 겪고 나면, 성공은 결국 따라올 수밖에 없다고 믿어요.
그래서 굳이 누구를 부러워할 필요도, 지금 상황에 너무 괴로워할 필요도 없는 것 같아요. 결국은 다 겪어야 할 과정이니까요.
예전에 썼던 유치하고 부끄러운 글들을 굳이 지우지 않는 이유도, 결국 그 모든 게 과정이었고, 그게 모여 지금의 제가 됐다고 생각하니까 하나하나가 너무 소중한 기록들이에요.
그리고 누군가의 성장을 지켜보는건 정말 재밌거든요.
이렇게 제 과정을 지켜보고, 또 자기 기준으로 생각을 확장해주는 사람이 있다는 게 정말 감사합니다.
이제부터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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