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0일 기준 EU 가스 저장률은 59%로, 관련 통계가 시작된 2009년 이후 같은 시점 기준 최저 수준.
지난해 재고 확충이 부진했던 데다 겨울철 풍력발전 감소로 가스 소비가 늘었고, 올해는 호르무즈 차질에 따른 카타르 LNG 공급 감소와 아시아의 LNG 확보 경쟁까지 겹침. 특히 여름 가스 가격이 겨울보다 비싸지면서 미리 사서 저장할 경제적 유인도 약화.
문제는 유럽의 높은 저장가스 의존도. 저장분이 겨울철 가스 수요의 약 30%, 한파·저풍속 시 50% 이상을 담당. 겨울에는 난방으로 가스 소비가 약 2배 늘어, 낮은 재고로 겨울에 진입할수록 공급 충격과 가격 급등에 취약.
이에 시장은 정부 개입 여부, 특히 EU 최대 저장능력을 가진 독일에 주목. 이탈리아·네덜란드는 이미 지원에 나섰지만 독일은 아직 시장에 맡기겠다는 입장. 정부가 직접 재고 확보에 나설 경우 공급 안정에는 도움이 되지만, 아시아와의 LNG 확보 경쟁을 심화시켜 가격을 더 끌어올릴 가능성도 있음.
호르무즈가 다시 열리면 공급 여건은 개선되겠지만 즉각적인 정상화는 어려움. 카타르→유럽 운송에만 2주 이상 걸리고, 감산된 Ras Laffan LNG 시설과 취소된 공급 물량 회복에도 시간이 필요.
- 출처: Bloomber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