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에 대한 무관심이 깊어지는 지금, 이 공간에서 어떻게 시간을 보낼지, 혹은 시간을 보내는 것 자체가 의미가 있는지 재평가해 볼 가치가 있습니다.
"사람들은 언제나 투기를 할 것이고, 따라서 암호화폐에 대한 관심은 결국 돌아올 것"이라는 주장이 흔합니다. 하지만 저는 이 논리가 불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NFT와 같은 이전의 투기 방식들이 예전의 위상을 되찾지 못하는 것을 목격했습니다. 주식, 옵션, 스포츠 베팅 등 오늘날 사람들이 투기할 수 있는 방법이 너무나 많은데, 왜 굳이 암호화폐로 돌아올 것이라고 기대해야 할까요?
낙관할 수 있는 구체적인 사례들(스테이블코인, 주식/원자재 퍼펙츄얼, 프라이버시 등)을 많이 꼽을 수 있겠지만, 대신 여기서는 좀 더 추상적인 논거를 제시하고자 합니다. 암호화폐는 '메타 머신'입니다. 즉, 사람들이 새로운 금융 게임을 만들고 플레이할 수 있게 해주는 기술이자, 우리에게 끊임없이 새로운 투기 대상을 제공하는 인프라입니다.
어떤 이들은 지배적인 메타를 마스터하고 새로운 메타에는 관심을 두지 않습니다. (예: 초기 비트코인 맥시멀리스트) 하지만 그 외의 우리들에게 이 공간에 남아 있다는 것은, 결국 메타의 변화에 적응하는 우리의 능력에 베팅하는 것과 같습니다.
(여담: 암호화폐의 유용성에 대해서는 논쟁의 여지가 있겠지만, 투기의 역사를 공부한 사람이라면 투기 자체가 사라질 것이라고 믿기는 어렵습니다. 또한 희소성이 사라진 포스트 스카시티(post-scarcity) AI 미래를 내다볼 때, 인간에게 남은 유일한 일은 서로 '게임'을 하는 것뿐일지도 모릅니다.)
그렇다면 이 끝없는 메타의 흐름 속에서 우리는 어떻게 수익을 낼 수 있는 위치를 선점할 수 있을까요? 찰리 멍거가 가르쳐주었듯, 무엇을 해야 할지 알아내는 것은 어렵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이를 역발상하여 '하지 말아야 할 것'들의 목록을 만들어 봅니다.
실패한 메타가 죽었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는 것: 주의력이든 자본이든, 손실을 확정 지어야 합니다. 그래야 다음 메타에 참여할 공간이 생깁니다.
이전 버전이 실패했기 때문에 새로운 메타도 실패할 것이라고 믿는 것: 암호화폐 업계에 오래 머물수록 이런 경향이 강해집니다. 예를 들어, 많은 베테랑 참여자들은 "아무도 프라이버시에 신경 쓰지 않는다"고 결론지었고, 그 결과 ZEC의 부활을 지켜보기만 해야 했습니다.
새로운 메타가 너무 기이하거나 현재의 메타와 동떨어져 있다는 이유로 거부하는 것(MetaDAO 사례 참조): 기존 메타와 비교하기보다는 '제1원칙'에 근거해 그 잠재력을 유추할 수 있어야 합니다.
자신이 이미 성공적으로 마스터한 기존 메타와 경쟁한다는 이유로 새로운 메타를 무시하는 것: 사례는 끝도 없지만 대표적으로 BTC와 ETH, ETH와 SOL, SOL과 HYPE, BTC와 ZEC 등이 있습니다.
이것은 짧은 목록일 뿐이며, 여러분은 하지 말아야 할 일들을 훨씬 더 많이 생각해낼 수 있을 것입니다. 여기서 공통된 주제는 1) 과거에 얽매이는 것과 2) 미래에 대해 폐쇄적인 태도를 갖는 것입니다. 만약 당신이 이 업계에 계속 머문다면, 당신은 아직 나타나지 않은 메타에 올라탈 수 있는 자신의 능력에 베팅하고 있는 것입니다. 과거의 실패한 메타에 갇히지 않도록 열린 마음을 유지하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