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억짜리 시계를 2억8천에 테더로 판다는 매물을 보고, 지인이 부산에서 서울로 올라오는 중이었습니다. 근데 지인이 테더 전송이나 개인지갑 사용에 익숙하지 않아서 저한테 이것저것 물어보는데, 얘기를 들을수록 느낌이 좀 싸하더라고요.
오기 전에 테스트로 10테더를 보내달라면서, 자꾸 자기가 준 QR을 스캔해서 이체하라고 했습니다.
굳이 QR을 찍을 필요가 있나 싶어서 주소를 복사·붙여넣기해서 10테더를 보냈더니, 그 돈은 다시 돌려주더라고요. 그러고는 또 QR을 찍어서 보내라고 계속 요구했습니다.
이상해서 지갑에 있던 돈을 전부 옮겨놓고 QR을 스캔해봤는데, 지갑 송금 화면처럼 생긴 외부 사이트가 열렸습니다. 주소창을 보니 tronscan[.]studio라는 이상한 도메인이더라고요.
갑자기 왜 주소 복붙으로 보내는 건 놔두고 QR만 그렇게 고집했는지 이해가 됐습니다.
10테더도 다시 돌려주고, 트론 체인으로 평범하게 테더를 보내는 거래처럼 꾸며놔서 지갑 사용이 익숙하지 않은 분들은 정말 속기 쉽겠더라고요. 금액 입력 화면까지 지갑처럼 만들어놨으니까요.
QR을 찍었을 때 외부 사이트가 열리면, 지갑 송금 화면처럼 보여도 그대로 진행하지 마세요.테스트 금액을 돌려줬다고 안심할 일도 아니네요.
방금 실제로 있었던 일입니다. 사기 조심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