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에 따르면 이의제기 받는다더만 받은게 오히려 소수라네요
아르마니 <이양반 볼수록 쓰레기같은놈인듯
전문
요즘 회사 일이 바빠서 인터넷 서핑을 제대로 못 했습니다. 지난 이틀간 백팩 시빌 이슈와 관련해 많은 트친분들이 걱정해 주시고 질문 주신 내용에 대해 한꺼번에 답변드립니다.
Q1. 원가(猿哥, 본인)님은 항소 성공했나요? 에어드랍 보상 받았나요?
답: 아니요, 못 받았습니다.
하지만 정말 소수의 확률로 항소에 성공한 분들께는 진심으로 축하의 마음을 전합니다. 원래 여러분의 것이었어야 할 권리를 되찾으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다만, 여러분이 그 권리를 되찾기까지 커뮤니티에서 여론의 압박을 가하며 항소 채널을 만들어내기 위해 노력했던 수많은 개인 투자자(개미)들의 노고도 기억해 주셨으면 합니다.
저처럼 받지 못했거나, 결국 끝까지 못 받게 될 분들에게는 두 가지 조언을 드리고 싶습니다.
1. 코인을 받고 감사 인사를 올리는 사람들을 비난하지 마세요.
TGE(상장) 전 광고 계약이 되어 있어 어쩔 수 없는 KOL들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Miiiho420 같은 실무진이 이 엉망진창인 상황 속에서 뒷수습하며 커뮤니티의 부정적인 감정을 받아내는 게 안쓰러워 면을 세워준 것뿐입니다.
이 사건의 본질은 '저질 프로젝트 생태계' 내부의 계급 갈등과 수익 분배 불균형입니다. 여론을 호도하려는 잔기술에 속아 우리(투자자)끼리 싸우는 내부 갈등으로 번지지 않게 하세요. 우리가 겨냥해야 할 타겟은 오직 하나뿐입니다.
2. 의미 없는 자책이나 내홍에 빠지지 마세요.
'누구는 받았는데 나는 왜 못 받았지? 내가 항소 이유를 잘못 썼나?'라고 생각하지 마세요. 입만 열면 '규제 준수'를 외치는 중앙화 거래소(CEX)가 KYC 다 받고 얼굴 인증까지 끝냈는데, 누구나 1인 1계정 아닙니까?
여러 계정이 같은 IP로 접속했다고요? 우리 마을에 인터넷 되는 집이 우리 집뿐이라, 내가 추천해서 가입한 이웃들이 매일 우리 집 와서 매매 배우느라 접속했을 수도 있는 것 아닙니까?
같은 기기로 접속했다고요? 친구가 많고 마음씨가 좋아서, 시장 상황 급변할 때 친구 계정 로그인해서 밤새 포지션 봐준 게 무슨 문제입니까?
만약 프로젝트 측에서 이게 정말 문제라고 생각했다면, 왜 진작 팝업창으로 경고하지 않았을까요? 경고를 하면 수수료를 못 챙기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가스라이팅 당하지 마세요. 당신은 아무 잘못 없습니다.
지금 당신이 겪는 상황을 현실 세계에 비유하자면 이렇습니다. 유흥주점에서 나한테 온갖 끼를 부리며 유혹하던 여종업원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는데, 나중에 그 여자가 "난 사실 조신한 여자다, 이런 거 안 한다"라며 당신을 고소한 꼴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당신의 가장 큰 실수가 뭔지 아십니까? 애초에 그런 여자를 지명하지 말았어야 했다는 겁니다. 우리는 @Lighter_xyz, @Aster_DEX, @edgeX_exchange 같은 곳을 찾았어야 했습니다.
Q2. 첫 번째 포스팅 글이 너무 절제되어 있던데, 혹시 돈 받은 거 아닌가요?
답: 아닙니다.
글은 사람을 죽이는 칼입니다. 앞뒤 안 가리고 욕설부터 박는 것도 칼의 한 종류겠죠. 하지만 사건 당일 회의를 마치고 트위터를 보니 이미 여러분이 욕이란 욕은 다 해놓으셨더군요. 제가 선택할 수 있는 건 별로 없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여러분과 합을 맞춰 '수술용 메스'를 들기로 한 겁니다.
혹시 주변에 대기업 PR 팀장급 지인이 있다면 제 글을 보여줘 보세요. 백이면 백 이렇게 말할 겁니다. "이 Meta 猿이라는 놈, 진짜 지독하게 칼을 휘둘렀네"라고요.
Q3. 그 고생을 하고 결과가 없는데, 어떻게 멘탈이 그렇게 좋나요?
제가 예전에도 말씀드린 마음가짐인데, 세상일은 알 수 없는 법입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그저 최선을 다하고, 내 인지 범위 안의 일들을 잘 처리하는 것뿐입니다. 그러면 후회는 남지 않습니다.
지나고 보니 백팩 프로젝트에 대해 저의 진입 시점, 매매 전략, 비용 관리는 충분히 훌륭했습니다. 심지어 퇴장 타이밍은 지금 생각해도 천운이었습니다.
처음 자금을 뺄 결심을 했던 건, 플랫폼 일시 장애 후 열린 스페이스(Space) 때였습니다. 제가 마이크를 잡고 날카로운 질문을 몇 개 던졌더니 파운더(설립자)가 바로 저를 언팔로우하더군요. 그때 생각했습니다. '이렇게 유리 멘탈인 파운더가 이끄는 기업 문화는 뻔하겠구나. 평소에 주변 아첨꾼들에게 얼마나 대접받고 살길래 저럴까.'
사실 파운더가 대접받고 싶어 하는 건 상관없습니다. 회사가 잘 돌아간다면야 얼마든지 그럴 수 있죠. 하지만 스타트업에서 아무도 '추악한 진실'을 말해주지 않고 그 진실에 접근하지 못한다면, 올바른 결정을 내리기 매우 어렵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때 바로 자금을 빼서 도망쳤습니다.
그런데 며칠 뒤 팀원에게 연락이 와서 감언이설로 꼬드기며 일본 행사에 초대하더군요. '웃는 얼굴에 침 못 뱉는다'는 말도 있고, 체면을 세워주길래 개인적인 신세를 갚는 셈 치고 시즌 3에 참여했습니다. 그런데 일본행 왕복 항공권 예산을 400달러(400U) 주겠다더군요. 이코노미를 타라고요? 뭐, 스타트업이니까 이해했습니다. (물론 그 400달러조차 아직 못 받았습니다.)
그래도 그 활동에는 감사합니다. 이틀간의 교류를 통해 후속 결정을 내릴 모든 정보를 얻었으니까요.
첫날: 많은 문제가 단순히 아르마니(파운더) 탓이 아닐 수도 있겠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팀 내에 정보를 가로막고 상사를 속이는 이들이 있더군요. (Red Flag #1)
둘째 날: 10.11 사건이 터졌습니다. 낮에는 제 청산 포지션을 정리하느라 바빴고, 밤에 밥을 먹다가는 그 어이없는 'KFC 포스팅'을 봤습니다. (Red Flag #2)
그래서 저는 바로 짐을 싸서 미국 형님들과 며칠 밤낮을 홀덤 토너먼트를 즐기며 행복하게 보냈습니다. 귀국하자마자 팀원들을 시켜 백팩에서 돈을 다 뺐고, 그 500만 달러의 자금으로 LG와 VAR의 차익거래(Arbitrage)에 집중했습니다. 제품의 업데이트 홍보 효과를 톡톡히 누렸고, 제 전략을 트위터에 가감 없이 공유했죠.
지금 생각해도 아찔합니다.
만약 그때 위험 신호를 감지하지 못했다면?
만약 편안함에 안주해서 움직이지 않았다면?
만약 시즌 4까지 자금을 백팩에 뒀다가 전부 시빌 판정을 받았다면?
아마 제 멘탈도 가루가 되었을 겁니다.
운이 좋게도 백팩에서 수익을 낼 때 LG로 헷징을 했고, LG 에어드랍과 VAR 차익거래 수익으로 정말 어마어마한 돈을 벌었습니다.
친구가 저에게 "20만 팔로워 있는 틱톡 계정 묵혀두지 말고 백팩 비판 영상이라도 올려서 끝장내버리는 게 어떠냐"고 묻더군요. 제 대답은 이랬습니다.
"지금 $BP 코인 가격 좀 봐라. 이 푼돈 같은 놈들 때문에 내가 에너지를 더 쓰고, 전국 인민들 앞에서 또 한 번 체면 구길 일을 왜 하겠냐? 그게 더 손해다."
이게 바로 저 같은 '소농 경제' 전략의 우위입니다. 저는 차익거래 자금으로서 안정적인 APY(연수익률)를 쫓습니다. 성실하게 하면 연 40% 수익은 내고, 운 좋게 대형 프로젝트 에어드랍까지 터지면 그건 보너스인 셈이죠. 있으면 좋고, 없어도 사는데 지장 없습니다.
킬포는 '백팩대신 라이터,아스터,엣지엑스를 했었어야 했다' < 이부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