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0월쯤 내가 집중적으로 작업하던 두 개의 플랫폼을 언급한 적 있음.
바로 Lighter 와 TradeXYZ 임.
당시 몇몇 Perp DEX의 데이터가 Lighter에 근접하거나 심지어 넘어선 곳도 있었고, 협업을 제안해온 프로젝트도 몇 개 있었음. 하지만 고민 끝에 전부 거절했음.
내 판단으로는 Lighter 에어드랍이 Perp DEX 트랙에서 사실상 마지막 대형 에어드랍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기 때문임. 현재 상황을 보면 이 판단이 어느 정도 맞았다고 생각함.
그 당시 시장은 Hype와 Aster가 만든 극단적인 FOMO 상태였음. Lighter는 제품력, 팀, 투자 배경 측면에서 모두 나쁘지 않았고, 비교적 이른 시점에 금속, 미국 주식 같은 RWA 거래 페어도 출시했음. 그래서 이 분야에서 강력한 2위 후보로 평가받았고, 적절한 타이밍에 토큰을 발행하면서 에어드랍도 꽤 큰 보상을 만들어냈음.
나는 $3.3에서 헤지 포지션을 잡았고 $2.3에서 청산했음. 이후 평균 $1.7 근처에서 약 100만 개를 다시 매수했음. 하지만 며칠 전 $1.4에서 손절했고, 지금은 가격이 $1.1까지 하락한 상태임.
내가 생각하는 LIT 가격 하락의 주요 원인은 두 가지임.
첫 번째는 LIT의 가장 큰 유틸리티가 LLP 예치 한도를 얻기 위한 스테이킹이라는 점임. 그런데 LLP 수익률이 계속 떨어지고 있음. 최근 30일 평균 연환산 수익률이 1.52% 수준인데, 이건 미국 국채 수익률보다도 낮아서 투자 매력이 거의 없음.
두 번째는 현재 암호화폐 시장의 거래 흐름이 알트코인에서 RWA 자산 거래로 이동하고 있다는 점임. Lighter는 어느 정도 선점 효과가 있었지만 유동성과 시장 깊이가 따라오지 못했음.
소수의 4~5개 자산을 제외하면 대부분 거래 페어의 OI와 하루 거래량이 1.5M 이하 수준임. 이 정도 규모로는 대형 트레이더의 거래 수요를 감당하기 어려움. 그래서 거래 수수료가 0이어도 스프레드 손실을 상쇄하기 어려운 상황임.
이런 이유 때문에 나는 고민 끝에 전량 정리하기로 결정했음.
다만 개인적으로는 여전히 Lighter 팀의 능력 자체는 긍정적으로 보고 있음. 앞서 말한 두 가지 문제가 개선되고 팀의 커뮤니케이션과 개발 전달력이 계속 좋아지거나, 혹은 가격이 더 내려가 매력적인 밸류 구간이 된다면 다시 매수할 가능성도 있음.
현재 Perp DEX 관련해서 주목할 만한 트랙은 두 가지라고 생각함.
RWA
Broker
이 부분은 며칠 후 별도의 글로 다시 정리할 예정임.
RWA 이야기를 하면 TradeXYZ를 빼놓을 수 없음.
데이터 기준으로 보면 XYZ는 전체 Perp DEX 시장에서 OI와 주간 거래량 모두 Top 5 안에 들어가 있음. 이 세부 분야에서는 사실상 확실한 1위 플랫폼임.
비록 XYZ는 에어드랍 계획을 명확하게 밝힌 적은 없지만, 제품 자체만 봐도 충분히 경험해볼 가치가 있음.
가장 큰 이유는 실제 수요가 존재하기 때문임.
첫 번째는 24시간 거래 가능하다는 점임. 미국 주식 시장은 장전·장후 거래가 존재하기 때문에 실적 발표나 갑작스러운 뉴스에 베팅하기 매우 적합함.
이번 주말 CL 원유가 최대 가격 스프레드 제한에 도달했음에도 24시간 거래량 166M 기록함. 만약 선물 시장이 열리기 전에 뉴스에 베팅하고 싶다면 XYZ는 실제로 활용 가능한 몇 안 되는 플랫폼 중 하나임.
참고로 원유 선물 개장 후 첫 1시간 동안 CL-USDC 거래량이 147M까지 올라갔음.
두 번째 장점은 Permissionless 구조임.
KYC 없음
AML 없음
환전 필요 없음
해외 송금 필요 없음
단순히 온체인 지갑만 있으면 글로벌 자산 거래 가능함.
얼마 전 트위터에서 삼성 / SK하이닉스 주식 이야기가 크게 화제가 됐는데 대부분 사람들은 한국 주식을 직접 매수할 방법이 없음.
그래서 인덱스, ETF, 펀드 같은 우회 수단을 사용하면서 프리미엄과 희석을 감수하면서까지 투자하려 했음. 이 자체가 실제 수요가 존재한다는 증거라고 볼 수 있음.
물론 이런 장점에는 단점도 존재함.
첫 번째는 높은 펀딩비임. 일부 자산은 펀딩비가 50% 이상까지 올라가는 경우도 있음. 그래서 장기 보유는 현실적으로 어렵고 단기 트레이딩용에 가까움.
다만 법정화폐 입출금 + 실제 주식 매수 채널을 확보한 사용자라면 여기서 큰 차익거래 기회가 생길 수도 있음.
두 번째는 규제 리스크임. 이건 내가 보기에 Hyperliquid와 XYZ 모두의 잠재적인 가장 큰 리스크임.
또 하나의 현실적인 문제는 시장 규모임.
현재 XYZ 같은 선두 플랫폼도 주요 자산 하루 거래량과 OI가 50M ~ 200M 수준임. 이는 미국 주식 시장과 비교하면 수백 배 작은 규모, BTC / ETH 선물 시장과 비교해도 수십 배 작은 규모임.
즉 진짜 대형 자본을 수용하기에는 아직 부족한 단계임.
에어드랍 여부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리고 있음.
일부 Hyperliquid 커뮤니티에서는 XYZ가 토큰을 발행하지 않더라도 HIP-3 프로젝트들에게 HYPE 토큰 인센티브가 지급될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음.
결론적으로 몇 가지 문제는 있지만 Perp DEX + RWA 구조는 현재 크립토 시장에서 가장 강력한 PMF를 가진 방향 중 하나라고 생각함. 어쩌면 사실상 유일한 PMF일 수도 있음.
그래서 잠재적인 에어드랍을 노리든, 단순히 제품을 경험해보든 이 분야는 반드시 관심을 가져볼 가치가 있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