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단순히 “토큰이 성과를 못 냈다”거나 “팀이 욕심을 냈다” 같은 도덕적 문제라기보다는,
같은 프로젝트 안에 서로 다른 두 개의 소유권 시스템이 공존하면서 필연적으로 인센티브가 어긋나는 구조적 문제에 더 가깝다.
Uniswap 사례는 이 문제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UNI는 2020년 에어드랍이후 토큰 홀더가 실제로 프로토콜 수익에 접근하기 시작한 건 2025년이다. 그 전까지 토큰은 “프로토콜을 소유한다”는 내러티브만 있었고, 실제 캐시플로우는 프론트엔드 회사와 equity 쪽으로만 귀속됐다. 이 과정에서 2024년에는 사실상 지분 쪽 이해관계자가 거버넌스 의사결정을 막는 장면까지 연출됐다.
이게 특수한 케이스냐 하면, 전혀 아니다.
지속적으로 수익을 내는 대부분의 크립토 프로젝트가 사실상 이중 구조를 가지고 있다.
equity: 법적으로 보호받는 실질 소유권
token: 거버넌스와 커뮤니티 참여를 상징하는 반(半)소유권
그리고 이 둘은 같은 가치 풀을 두고 경쟁한다.
지금까지 업계가 제시해온 해법은 대체로 두 가지 극단을 오갔다.
첫 번째는, “그냥 전부 온체인으로 옮기고 equity를 없애자”는 접근
이론적으로는 깔끔하다. 스마트컨트랙트가 주주명부를 대체하고, 토큰이 주식 역할을 하며, 온체인 거버넌스가 이사회를 대신한다.
하지만 현실에서 대부분의 회사는 자산, 고객, 계약, 직원, 서버 모두를 오프체인에 두고 운영한다. 분쟁이 발생했을 때 최종 판단자는 결국 법원이고, “코드”는 어디까지나 법 위에 있지 않다. 이 모델이 제대로 작동하는 영역은 비트코인이나 L1, 혹은 완전히 온체인에서만 존재하는 프로토콜처럼 애초에 회사라는 실체가 없는 경우로 매우 한정된다.
두 번째는 반대로, “그럼 그냥 토큰 쓰지 말고 주식만 하자”는 선택
이 방식은 규제 리스크가 상대적으로 낮고, 법적 구조가 깔끔하며, 기존 금융 시스템과도 잘 맞는다. 하지만 그 대가로 글로벌 유동성을 포기해야 하고, 즉시 결제, 투명한 소유권 구조, 커뮤니티 기반 자본 형성 같은 토큰의 핵심적인 장점들도 함께 내려놓게 된다. 전통적인 주식 시장의 인프라는 구조적으로 이전이 느리고 비용이 많이 들며 접근성도 낮다. 특히 비상장 주식 시장은 유동성, 가격 발견, 거래 효율성 모든 면에서 비효율이 극단적으로 큰 영역에 가깝다.
그래서 이 글이 던지는 핵심 질문은
equity가 제공하는 걸 포기하지 않으면서, token이 제공하는 것도 같이 가져갈 수 없을까?
equity가 제공하는 핵심은:
-법적으로 집행 가능한 권리
-배당과 M&A 시 분배에 대한 명확한 청구권
-강제력이 있는 거버넌스 구조
-가치 귀속의 명확성
token이 제공하는 핵심은:
-즉시 결제
-글로벌 유동성
-투명한 소유권 기록
-낮은 진입 장벽과 커뮤니티 참여
지금 대부분의 토큰이 “서사와 기대감” 위주로 가격이 형성되는 이유도, 법적으로 귀속되는 캐시플로우가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구조적으로:
주식은 “미래 이익의 배수”로 밸류에이션 되고
토큰은 아직도 “내러티브의 강도”로 밸류에이션 된다.
이 문제는 철학이나 이념의 문제가 아니라, 자본 풀의 크기 문제이기도 하다.
글로벌 주식시장의 규모는 크립토 시장보다 40배 이상 크다.
토큰만 사용하는 프로젝트는, 구조적으로 전체 자본의 2~5%가 있는 풀에서만 경쟁하고 있는 셈이다.
즉, equity 트랙을 부분적으로라도 흡수하는 순간, 접근 가능한 자본의 크기 자체가 완전히 달라진다.
그래서 이 글의 결론은 꽤 명확하다.
2026년은 “equity-like token”이 본격적으로 실험되고 도입되는 해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이건 단순한 기대나 서사가 아니라, 전통 금융 인프라 쪽에서 실제로 레일이 깔리고 있다.
-미국 DTC: 2026년 하반기부터 증권 토큰화 파일럿
-나스닥: 토큰화 증권 거래 인프라 검토
-Securitize: 실제 주식의 온체인화
-Centrifuge: SEC 구조 안에서 주식 토큰화
이건 “크립토가 금융을 침범한다”는 이야기라기보다는,
금융 인프라 자체가 블록체인 위로 올라오는 과정에 가깝다.
결국 이제 질문은 이거다.
“token vs equity 중 뭐가 이기냐”가 아니라,
“어떤 구조가 둘을 결합할 수 있느냐”
Uniswap이 fee switch 하나 켜는 데 5년이 걸린 건, 이 문제가 의도적으로 설계하지 않으면 절대 저절로 정렬되지 않는 구조라는 걸 보여주는 사례에 가깝다.
개인적으로는:
-RWA
-tokenized equity
-onchain cap table
-legal wrapper + onchain settlement
이쪽이 다음 5년 동안의 인프라 레벨 변화라고 보고 있고,
2026년이 그 변곡점이 될 가능성이 꽤 높다고 생각한다
https://x.com/matty_/status/2013643812896145589?s=20
